새로운 출발의 다짐과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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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소띠 해가 밝았다.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날개 없이 추락했던 무자년(戊子年)은 끝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제주지역에서도 도내 각급 기관.단체들이 2일 아침 신년 시무식을 갖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경제난을 극복하자’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신년 벽두의 화두는 ‘희망’과 ‘꿈’, 그리고 ‘소망’ 등의 덕담보다는 ‘위기와 역경’ ‘도전과 극복’, 그리고 ‘용기’ 등 비장한 각오가 대세였다.


그만큼 올 한해가 어렵다는 뜻이다.
제주일보가 신년을 맞아 제주도민 10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도민의식조사에서도 지난해 제주경제가 ‘IMF때보다 더 어려웠다’는 응답자가 49%로 절반에 가까웠다.


올해 제주경제 전망도 응답자의 61.9%는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이다’, 25.1%는 ‘지난해와 같을 것이다’는 의견을 보였다.
올 상반기 세계 경제는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국내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을 우려할 정도다.


극심한 세계 경제침체가 국내 경제를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자체 경제기반이 취약한 제주 역시 국내.외 경제위기에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나마 지난 한해 제주경제는 관광과 감귤산업, 그리고 투자유치 활성화 및 건설경기 호조에 힘입어 지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올 한 해 제주경제는 어디서 희망의 불씨를 지펴 나갈 것인가.
올해도 지난해와 다를 바 없다.
우선 관광이다. 제주도는 올해 관광객 유치목표로 600만명을 정했다.


여간 어려운 상황이 아니나 관광객 유치 목표 달성 없이 제주경제는 살아날 수 없다.
다행히 올 6월 제주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다자간 정상회의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린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 아세안 10개 회원국 정상들이 모두 제주에 모인다.


아울러 ‘문화 올림픽’이라는 ‘세계델픽대회’도 9월 제주서 개최된다.
제주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제주의 문화.관광 이미지를 세계적 브랜드로 승화시켜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관광 고비용.불친절 해소, 고품격 친절서비스, 다양한 관광마케팅 등은 어느 것 하나 소홀해선 안 된다
2008년 산 감귤 조수익은 고품질로 비교적 좋은 값을 유지, 지난 2006년의 6600억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해거리 현상으로 과잉 생산이 우려되는 해다.
따라서 생산량 조절과 고품질 감귤 생산에 감귤농가, 생산자단체, 행정당국이 삼위일체가 돼 매달리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올해는 국제자유도시 핵심 프로젝트인 제주영어교육도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헬스케어타운, 신화역사공원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본격화된다.
팜파스종합휴양단지 등 대규모 민자유치 사업들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이들 사업들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제주도가 올해 경제관련 분야에 공공예산 1조 6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수조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민간투자 없이 내수경기 활성화를 기대할 수는 없다.


관광, 감귤, 투자유치 및 건설경기 활성화 3대 축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을 마련해 주길 고대한다.
습관적으로 써먹고 있는 보고용 정책들과 숫자놀음은 과감히 버리자.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새해 아침에 도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제주도정을 머릿속으로 그려본다. 지나친 욕심은 아니리라.
<김승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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