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公僕)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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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을 가리켜 우리는 흔히 국민의 공복(公僕)이라고 말한다.
공복의 의미는 국어사전에는 ‘국민에 대한 봉사자라는 뜻으로 공무원을 달리 이르는 말이다’라고 명시돼 있다.

공무원의 자세는 더 강조할 것도 없이 국민에 대한 ‘헌신과 봉사’로 귀결될 수 있다.

때문에 공무원들은 언제 어디서고 어떤 경우에라도 주민에게 봉사를 한다는 생각을 늘 가져야 한다.

이러한 소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공복이 될 자격이 없으며 이들을 위해 주민들이 부담을 감수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우리가 내는 세금에 의해 공직사회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공복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국민에게 헌신과 봉사를 하던 한 공직자가 산불 감시를 하다 순직했다.

지난 5일 자비로 산 경비행기를 몰고 산불예방 계도방송을 하던 김진소 강원도 삼척농업기술센터 소장이 경비행기가 추락해 사망한 것이다.

산불 감시를 위해 자비로 경비행기를 구입해 휴일마다 삼척 일대를 순회 비행하며 주민을 계도해온 김 소장은 유지비를 전액 자기 호주머니에서 충당했으며 시 예산은 한 푼도 쓰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 사회는 훌륭한 공복 한 사람을 잃은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우리의 공직사회를 살펴보면 모든 공직자들이 헌신과 봉사라는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

대부분 공무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사때마다 흘러나오는 잡음을 비롯해 불친절한 민원인 응대, 형식적이고 전시효과만을 노리는 행정 등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음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공복으로서의 자세를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개인의 이익만을 우선 생각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직속 부패방지위원회가 2002년 공공기관의 청렴도를 조사한 결과 제주도가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상위 30%에 속한 것으로 발표돼 다소나마 위안을 갖게 하고 있다.

공직사회가 과거 권위주의적이고 폐쇄주의적인 면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여전히 공직사회가 이 같은 구태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공직사회가 공복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공무원 스스로 주민들에게 헌신과 봉사를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도 우선돼야 한다.

이 모든 것이 공무원들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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