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눈을 보호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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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나 사무실, 또는 자동차 안에서 실내 온도를 높이기 위해 히터를 켤 수 밖에 없는 한겨울이다. 요즈음 전과 달리 눈이 뻑뻑하거나 피곤한 증상을 느끼는 분이 많을 것이다.

특히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독서를 할 때 이러한 증상은 더욱 심해진다. 통증이 심한 경우 안과진찰을 받고 ‘안구건조증’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저는 눈물은 너무 많이 나는데요?”라고 반문하시는 분도 많다.

‘안구건조’의 의미는 실제로는 조금 다르다. 드물게 류마치스 질환에 동반되는 경우 실제로 눈물 생성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결막염이나 안검염이 선행됨으로 인해 결막구조가 변형되어, 눈물의 양은 정상이나 그 구성성분이 미흡해서 각막을 보호해주지 못하고 각막염이 생겨서 눈이 시리고 통증, 눈물흘림 등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이럴 때 흘리는 눈물은 정상눈물과 성분이 달라서 각막을 보호하거나 각막에 영양 공급을 못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하게 된다. 즉 각막염이 자꾸 재발되다 보면 각막 미란, 각막 궤양, 각막 혼탁 등으로 진행할 수 있고, 제 때 치료하지 못하면 실명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외부에서 인공눈물을 공급해 줘서 윤활제 역할을 하게 해야 하는데, 그 종류는 여러 가지이다. 흔히들 사용하는 식염수나 방부제를 포함한 인공눈물은 오히려 안구건조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안구건조증은 한 번 생기면 쉽게 치료되는 질환이 아니므로 장기적인 치료를 위해 일회용 용기에 포장된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증세가 아주 심한 경우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을 희석시킨 점안약을 사용하고, 누점 폐쇄 등의 치료를 하기도 한다.

질환의 예방과 악화 방지를 위해 가습기나 안경의 사용도 도움이 되며, 독서하는 동안 의식적으로 눈 깜박거림을 해주어 눈물 순환을 돕는다. 견과류와 과일의 섭취나 시판되는 눈영양제 복용도 어느 정도는 효과가 있다.

<김민정 새빛성모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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