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제주감귤 이미지 추락 불 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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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본란은 2008년산 제주감귤 가격이 출하 초기부터 계속 강세를 보여 온 데는 고품질 맛 좋은 감귤로 과일 소비시장을 파고 든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출하 실적도 이미 생산 예상량의 절반을 넘어 끝물 수확 시까지 계획된 전체 감귤유통처리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까지 내놓았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일들이 새해 초부터 도내·외는 물론이고 일부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벌어지고 있어 보통 걱정이 아니다.

지난 7일 아침의 경우 부산 엄궁동 도매시장 경매장을 찾은 제주도와 농. 감협 관계자들은 일대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출하필증조차 받지 않은 비상품 감귤이 무더기로 상장되는 불법의 현장을 바로 눈앞에서 확인했기 때문이다.

강희철 감귤연합회장은 “이 정도로 비뚤어진 상혼이 판을 치고 있는 줄은 정말 몰랐다”면서 “단속의 눈길을 교묘히 피해 비상품을 유통시킨다면 제주감귤은 공멸할 수밖에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는 결국 일부 얌체 상인들이 도내 농가들을 찾아 가공용 감귤 수매가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비상품을 조직적으로 대거 사들이는 데서 기인한다고 본다.

그러니 아니나 다를까, 새해 1만 4500원대로 까지 치솟던 전국 평균 경락가는 8일 현재 1만 2000원대로 급락했다. 지방 도매시장은 1만 1000원대로 떨어졌다.

감귤 가격이 호조세를 보일 때면 항상 도지던 비상품 유통이란 고질적인 악습이 재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가 어쩌자는 것인지, 작금의 상황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면 민·관이 어렵게 구축해나가고 있는 ‘맛있는 고품질’ 이란 제주감귤의 이미지 추락은 물어보나 마나다.

우리는 불과 1년 전인 2007년산 감귤 가격의 급락을 상기해야 한다.

당국은 더 이상 양심불량 감귤이 나돌 수 없도록 일벌백계 등 특단의 지도 단속에 임해주기 바란다.

하지만 단속에도 한계가 있을 터, 농가 스스로 위기의식을 갖고 비상품 유통을 발붙이지 못하게 한다는 다짐과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주감귤은 소비자의 마음과 눈높이로 경계하며 냉철하게 바라볼 때 경쟁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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