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은 안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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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나오는 음식을 패스트푸드(fast food)라고 한다.

그 종류는 채소류보다 고기류가 대부분으로 기름에 튀기는 경우가 많다.

재료는 간단하면서도 짧은 시간 내 조리할 수 있는 인스턴트식품이 주종이다.

맛이 좋은데다 휴대하기에도 편해 기호성이 높고 가격도 저렴하다.

한마디로 대중성이 높다.

반면, 지방과 인공 첨가물 등 유해물질이 많이 들어있다.

열량은 높지만 사람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 무기염류, 섬유소 등이 거의 없다.

영양가가 매우 낮다는 얘기다.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이 비만과 각종 성인병의 주범으로 내몰리는 이유다.

▲지금 세계 각국은 비만과의 전쟁이 한창이다.

실제로 미국, 유럽연합(EU), 캐나다, 호주 등에선 ‘정크 푸드(junk food)’의 학교판매가 금지되고 있거나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정크 푸드를 많이 먹으면 쉽게 피로는 느끼고 결국엔 과체중으로 건강을 해치기 때문이다.

정서 발달에 악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잇따르고 있다.

정크 푸드란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처럼 열량은 높지만 필수 영양소가 거의 들어있지 않아 쓰레기와 같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대표적으로 햄버거, 프라이드치킨, 라면, 감자튀김, 피자 등이 꼽힌다.

▲한국도 비만과의 전쟁에서 예외일 수 없다.

새해 들어 식약청은 ‘고(高)열량·저(低)영양’인 비만유발식품을 선정했다.

오는 3월 새 학기부터 그러한 식품의 학교매점 판매를 금지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식품선정 기준을 놓고 논란이 거세다.

시중 컵라면 제품의 90%는 퇴출대상에 올리면서 이미 선진국에선 비만유발식품으로 지목하고 있는 햄버거와 피자 제품 대부분은 그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약청은 불과 두 달 전 발표 때는 햄버거 제품의 80%, 피자 제품의 89%를 대출대상으로 선정했다.

그러다 올해 소금성분인 나트륨 기준치를 크게 완화하면서 새롭게 조정했다는 것이다.

결국 컵라면은 어린이 건강에 해로워서 (판매가) 안 되고, 햄버거와 피자는 어린이 건강에 덜 해로워서 (판매가) 된다는 얘기다.

정작 아이들과 학부모는 이를 이해할 수 있을까. 도무지 공감할 수 없는 일이다.``<김범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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