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定住여건 개선에 힘을 쏟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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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인구증가율이 상당히 떨어지고 있어 걱정이다. 인구증가세의 둔화는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제주도는 우리나라 평균치에도 크게 밑돌고 있어서 심각하다.

인구증가세의 둔화는 지역의 성장 잠재력을 약화시키는 주요인이다.

특히 젊은 층 인구의 증가 둔화는 당장의 지역 활력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체계적인 종합대책이 시급하다.

행정안전부가 11일 발표한 2008년말 기준 주민등록상 우리나라 인구(외국인 제외)는 4954만 367명으로, 2년 전보다 1.12% 증가했다. 또 10년 전보다는 5.2% 늘었다.

그런데 제주지역은 지난해 말 56만 618명으로, 2년 전보다 겨우 0.38% 10년 전보다는 4.8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다른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구가 늘지 않는 지역이라는 얘기다.

이 같은 제주도 인구증가 둔화가 가져올 미래상을 생각하면 우울하다.

우선 지역 내 생산 소비 등 모든 부문에서 마이너스로 작용할 게 분명하다.

집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지 않으니 집이 팔릴 리 없고, 유통 물류산업도 둔화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경제성장이 둔화되면 이는 다시 인구 증가 둔화가 더욱 심화되는 악순환 구조로 진행된다.

문제는 양질(良質)의 고용기회 부족과 교육 여건의 미흡 등으로 젊은 층 인구가 계속 다른 지방으로 유출되고 있다는 데 있다.

지역에는 일자리가 많지 않은데다 임금수준도 수도권에 비해 크게 밑돈다.

고용의 기회와 질을 개선하지 않으면 젊은 층 인구를 지역에 붙잡아 둘 수 없다.

제주도가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기업 활동이 활발해지면 고용이 늘어나고, 소비가 커져서 세수(稅收) 증대에 따라 복지나 사회 인프라 투자도 늘릴 수 있다.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면 자연스레 인구 유입이 늘어나고 경제 발전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사람이 살기 좋아 인구가 모여들어야 한다.

그것이 제주도의 잠재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쟁력이다.

도민의 정주(定住)여건 개선에 모두가 힘을 쏟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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