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당근 보내기 이어 흑돼지 사육협력사업 추진 관심
감귤과 당근에 이어 제주산 흑돼지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평화 및 경제 협력 전도사'로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사)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는 지난 2007년 제4차 제주도민 평양 방문시 남북 교류협력 증진방안으로 협의됐던 '흑돼지 사육협력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키로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와 최종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흑돼지 사육협력사업은 평양시 사동구역 덕동리 소재 평양돼지농장 내 1개 동을 '제주흑돼지농장'으로 조성할 계획으로, 내부기자재를 우선 지원해 사육시설이 갖춰지면 농가에서 기증 받은 제주산 흑돼지 100마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어 남북협력기금 등의 추가 예산을 확보해 추가로 2개 동에 대한 내부기자재를 지원해 오는 7월까지 사업을 완료하는 한편 사육 기술 및 가축방역사시스템도 전수해나갈 방침이다.
제주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새로운 남북관계 모색에 도움을 주는 한편 현지에서 생산되는 흑돼지의 개성공단 납품과 해외 수출길 모색 등 경제협력 방안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특산품인 흑돼지가 북한에도 사육됨으로써 다른 시도에서 추진하는 양돈협력사업과 차별화는 물론 상호협력 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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