馬의 고장, ‘馬路’ 건설 제안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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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김수남 의원은 도 전역에 말(馬)과 마차, 자전거가 함께 다닐 수 있는 도로인 마로(馬路) 건설사업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안했다고 18일 밝혔다.

2012년까지 사업비 400억원(토지 보상비 별도)을 투입해 해안가 93.3㎞와 중산간 120㎞에 폭 6m의 비포장 마로를 만들고, 관광지 주변과 교통 환승지 부근에 승마 터미널. 마차정거장. 승마교육센터. 마 관리사 등을 건립한다는 것이다.

이는 정부가 향후 10년간 전국을 연결하는 총 연장 3114㎞의 자전거도로조성 녹색뉴딜사업 대상에 제주지역을 제외한 데 따른 보완책이라고 한다.

매우 타당한 정책제안이다.

제주의 역사적 문화적 특색을 살린 녹색뉴딜사업으로 상당한 부대효과가 기대된다.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연간 마로 통행인구 584만 명과 말 수요 하루 평균 6000두, 일자리 창출로 마필 종사자 600명과 마로 관리인 500명, 관광수입 584억원, 마필 임대 농가수입 292억원 등을 전망했다.

마로 건설은 친환경 개발. 일자리 창출. 마필산업 발전. 관광소득 증대. 말 스포츠산업 육성 등 승마산업 클러스터 구축과 경쟁력을 높이는 녹색 사회간접자본으로 대표성을 갖게 된다는 얘기다.

오늘날 마산업은 세계적으로 21세기 신(新) 성장 동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고무적인 것은 제주마산업이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제주는 자타가 공인하는 말(馬)의 고장이다.

말 사육 역사만 해도 고려시대 원나라가 제주도에 목마장(牧馬場)을 만든 이후 조선 초에는 한라산 중산간 일대에 10개 목마장이 조성됐다.

이렇듯 국내 최대의 목마장인 제주는 모든 여건에서 다른 지역보다 월등한 위치에 있다.

도 당국이 마산업을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나가는 이유다.

정부도 성공가능성을 인정, 지역농업클러스터에 제주마산업을 선정했다.

하지만 제주마산업은 이제야 초기단계다.

고부가가치를 실현하기까지 다방면의 지원은 절대적이라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정부는 마로 건설제안을 적극 수용하기 바란다. 제주 해안가와 광활한 초원에서 말을 타고 세계자연유산 제주를 즐기는 모습은 국제관광 상품으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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