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총장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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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대 제주대학교 총장 선거가 오늘 치러진다.

출사표를 던진 5명의 후보들은 지난 15일과 19일 두차례 공개토론회를 갖고 다양한 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들은 대학발전기금 조성, 교직원 복지향상, 교수연구비 인상, 학생 취업률 향상, 입학사정관제 도입 등의 공약을 내세우며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그러나 어느 선거에서든 옥에 티는 있는 법.

출마 후보가 모 후보의 논문 표절과 이중연구비 수령의혹을 제기하자, 선관위가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위해 양측에 입증 자료를 요구하는 등 아쉬운 대목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04년 12월 실시된 제7대 총장선거에서 현 고충석 총장이 3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끝에 4표차로 차점자를 따돌리고 1순위 총장임용 후보자로 선출됐다.

이처럼 제주대 총장선거가 3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게 된 것은 독특한 선거방식 때문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득표자 3명이 2차 투표를 하게 되며 2차 투표에서도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때에는 또다시 상위 득표자 2명이 3차 결선 투표를 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역대 선거는 모두 3차 결선 투표를 했을만큼 치열했다.

‘후보자등록제’에 의해 처음 치러진 지난 1993년 제4대 총장선거 역시 1, 2차에서 당선자를 가리지못해 3차 결선투표에서 고장권 교수가 차점자를 7표차로 제치고 선출됐다.

이후 5대 선거에서는 역시 3차까지 가는 접전끝에 조문부 교수가 2위 득표자를 29표차로 누르고 당선됐고, 6대 선거에서도 부만근 교수가 3차 결선 투표에서 2위 후보를 19표차로 제쳤다.

▲지난 7대 선거와 마찬가지로 오늘 치러지는 선거도 1, 2차에서 탈락한 후보의 지지자들이 부동층으로 흡수되면서 3차 결선 투표까지 예상해볼 수 있다.

여기다 지난 선거보다 대폭 늘어난 직원표 인정지분의 향방과 막판 후보간 연대가 이번 선거에서 볼 수 있는 최대 관심거리다.

오늘 선거에서는 교원 선거권자 537명과 직원 323명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한다.

다만 후보자들은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해소하고 대학 발전을 위한 진정한 소임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김홍철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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