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원 간벌 늦추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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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감귤원 폐원 및 간벌사업이 광범위하게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와 같은 감귤 대란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대대적인 감산정책이 필요하고, 그것은 상당 면적의 폐원과 간벌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아직 사업이 완료되지 않아 어느 정도의 성과가 나타날지는 알 수 없지만 시.군의 폐원 및 간벌 추진 열의가 높아 상당한 감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북제주군의 경우 폐원(640㏊)과 2분의 1 간벌(465㏊) 모두 당초 계획보다 늘린 면적이고, 주산지 남제주군 역시 간벌 면적을 950㏊로 당초 목표보다 100㏊를 늘려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산북지역에 비해 산남지역의 간벌 참여도가 낮아 걱정하는 사람들이 적잖다. 남군의 경우 실제로 간벌에 참여한 농가가 생각보다 적어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이다.

더구나 올해는 산남지역 감귤나무에 새순이 돋아나는 시기도 예년의 4월 말에서 15일 정도 앞당겨졌다. 따라서 전정작업도 오는 20일을 전후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정작업이 시작되면 농촌 일손이 부족해 간벌 작업 추진이 더 어려워지게 된다. 남군이 감귤원 2분의 1 간벌 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10여 일 앞당겨 끝내는 수정계획을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인 듯하다.

남군은 물론 제주시, 서귀포시 등 전 지방자치단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생산농가 지도를 펴 반드시 폐원 및 간벌 목표 100%를 달성해야 한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예외의식은 이제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다 같이 간벌에 참여해 같이 사는 공동체 의식이 절실한 때다.

만약 감귤원 폐원 및 간벌사업이 목표대로 추진되지 않을 경우 올 가을 좋은 감귤가격 시세 형성 역시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도내 감귤 생산농가 모두 간벌에 자진 참여하고 고품질(당도) 감귤을 생산할 때 제주 감귤산업의 미래가 보장될 것이다.

특히 산남지역 중심의 일부 미진한 간벌사업을 더이상 늦춰선 안 된다. 당국은 산남지역 목표 면적의 감귤원 폐원과 간벌사업에 박차를 가해 주기 바란다. 부족한 인력과 장비를 대대적으로 지원하는 등 어떻게 해서든 간벌계획을 오는 20일 전에, 늦어도 이달 말까지 모두 끝내야 한다.

올해 감귤 생산 목표량은 55만t이다. 이런 노력이 전제되지 않고선 최대 생산예상량 84만t을 저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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