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섭취가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주대의대 예방의햑교실 배종면 교수팀은 최근 발간된 대한예방의학회지 1월호를 통해 제주 지역 주민들의 암 발생률이 타 시.도 보다 낮은 것은 감귤을 많이 섭취했기 때문이라는 내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배 교수팀은 논문에서 “2000년부터 2002년 사이 제주도 남성의 암 발생률(10만 명당)은 256.8명으로 부산(273.7명), 대구(293.2명), 대전(277.3명), 광주(301.3명), 인천(267.6명), 서울(298.3명)에 비해 크게 낮았다”고 밝혔다.
배 교수팀은 이어 “여성의 암 발생률(10만명 당)도 제주도가 144.9명으로 부산(158.2명), 대구(175.9명), 대전(168.4명), 광주(175.6명), 인천(167.6명), 서울(190.7명), 울산(165.4명)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감귤 섭취가 암 발생을 낮췄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배 교수팀은 “제주가 국내 유일한 감귤 생산지라는 점을 착안해 감귤 섭취가 제주도민의 암 발생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가설을 설정했다”며 “실제로 전 세계에서 발표된 논문을 분석한 결과 감귤 섭취가 위암과 췌장암을 억제한다는 근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배 교수는 “제주도민의 생활습관으로 볼 때 위암 발생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히려 타 지역에 비해 발생률이 낮았다”며 “앞으로 암 발생과 감귤 섭취의 상관관계를 과학적으로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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