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공사 조기발주 실제 돈이 돌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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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현재의 경제난을 재난에 준하는 위기상황으로 간주해 지방재정을 조기에 집행키로 한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이를 통해 극도로 위축되고 있는 내수경기를 진작하고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말이 아닌 실천으로 연초부터 고용시장이 급속히 얼어붙는 등 경기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제주지역 경제에 커다란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

제주도는 지난 30일 각 실·국, 2개 행정시, 제주지방개발공사,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재정 조기집행 추진 보완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공공공사 예산 2조 9346억원과 전년도 예산 이월액 4129억원 등 총 사업비 3조 3565억원 가운데 90%인 3조 208억원 규모의 사업을 상반기내 발주하고 60%인 2조 139억원의 자금을 조기 집행키로 했다고 한다.

이는 올 들어 지난 29일까지 공사발주 규모가 4314억원으로 당초계획의 12.8%에 머물고, 실제 자금집행은 1539억원으로 계획의 4.5%에 그치는 등 예산조기 집행실적이 극히 저조한 데 따른 조치다.

한마디로 특단의 비상대책이라는 것이다.

당국의 다짐대로 도민과 기업 등 지역경제 주체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를 내야할 것이다. 경제현장의 숨통을 터주는데 즉각적인 효력이 나타날 수 있도록 실제로 돈이 돌게 해야 한다는 얘기다.

시중에 돈 줄이 마르면 필연적으로 기업과 가계부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는 고용악화, 가계소득 감소, 소비감소, 생산위축, 성장률 저하 등으로 이어진다.

결국 이런 악순환에 빠지지 않으려면 시의 적절한 유동성 지원은 필수적이다.

따라서 도 당국이 3조 원대의 공사물량을 조기발주하고 2조 원대의 자금을 조기 집행키로 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지역 내수경기를 끌어올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당국은 도내업체 참여확대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명심할 것은 제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우고 훌륭한 비상대책을 마련한다 해도 사업추진 과정에 부실이나 시행착오가 발생하면 도정목표는 공허한 메아리로 끝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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