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 멘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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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세계 5대 산유국이다.

두 번째는 지구촌 최고의 미인 국가라는 수식어다.

미스 월드와 미스 유니버스 등 세계 미인대회 입상자를 많이 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음악의 나라’라는 이름표 하나가 더 추가됐다.

빈곤 청소년들을 위한 무료 음악교육 시스템인 ‘엘 시스테마’가 정부의 든든한 지원 아래 30년 넘게 추진되면서 클래식 인재가 넘쳐나고 세계적인 음악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어서다. 폭력과 마약 등 청소년 범죄가 확 줄어들었음은 물론이다.

‘엘 시스테마’는 ‘새싹 멘토링’으로 지구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는 것이다.

▲‘새싹 멘토링’은 말 그대로 청소년들을 위한 멘토링(mentoring)이다.

멘토링은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구성원을 1대1로 지도 조언하면서 실력과 잠재력을 개발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조언자는 멘토(mento)가 되고 멘토의 활동이 멘토링이 된다.

제주사회도 각종 멘토링 사업이 번지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제주도교육청은 2006년부터 교육소외계층 학생들에게 이를 실시 중이다.

여기에는 교사, 대학생, 사회복지사 등이 멘토로 나서고 있다.

설문결과, 학교폭력 예방과 밝고 명랑한 학교문화 정착에 효과가 크다는 평이다.

새싹 멘토링은 한마디로 아름다운 동행인 셈이다.

▲서울대와 미래국제재단이 공동 진행하는 새싹 멘토링도 화제다.

김선동 전 에쓰오일 회장은 지난해 9월 ‘가난의 대물림’을 막자며 서울대에 ‘멘토 조건부 장학금 35억원’을 내놓았다. 대학과 재단은 이 기금에서 장학금과 활동비 명목으로 1년간 800만∼1000만원을 받는 대학생 70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매주 토. 일요일 저소득층 초·중·고 학생 5명을 가르치며 상담도 맡았다.

서울대는 이 사업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자체 평가했다. 해서 교내외 장학금을 받는 학생 1만여 명으로 새싹 멘토링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한다. 외환위기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대학이 사회에 기여하는 역할을 찾겠다는 것으로 기대가 크다.

일단 대학생들은 소외된 이웃도 도우며 봉사의 참 의미를 배울 수 있다.

특히 가난 때문에 과외는 엄두조차 못 냈던 청소년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희망을 준다.

장학생 형과 누나, 오빠와 언니로부터 학업 성취도를 높이며 미래를 설계할 수 있어서다.

도내 대학사회에도 이 같은 사랑의 메시지가 많이 던져졌으면 싶다.`<김범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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