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진 중간 조사 결과 연결 가능성 높은 것으로 조사 주목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용암동굴인 만장굴과 김녕굴, 용천동굴이 당초 하나로 연결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동굴 길이를 합치면 10km를 넘고 있어 세계적으로 큰 규모의 동굴로 공인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2일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배재대 산학협력단에서 ‘만장굴 주변 지구물리탐사’ 용역에 따른 중간 탐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용역팀 조사결과 김녕굴과 용천동굴간 거리는 80m 내외로, 현재 동굴 일부가 함몰돼 모래로 덮여있어 당초 하나로 연결돼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또 만장굴과 김녕굴을 잇는 지점인 6~8m 구간에서 동굴 형태로 추정되는 이상대가 감지돼 이들 동굴 역시 연장성에 있다고 보고했다.
용역팀은 이와 관련해 원래 두 동굴이 연결됐지만 2차적 요인으로 함몰됐거나 용암동굴로 유입된 용암에 의해 막혀버린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볼때 만장굴(전체 길이 7.4km)부터 시작해 김녕굴(0.7km)과 용천동굴(2.5km)을 잇는 동굴이 모두 하나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최종 용역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그동안 추정해온 이들 동굴의 연결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용암동굴계 전체적으로 세계에서 열한번째 정도 긴 동굴로 공인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새로운 동굴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처물동굴이 위치한 해안가 주변 저지대에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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