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교통참사 막은 안전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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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들어 첫 휴일이었던 1일 낮 한라산 1100도로 러브랜드 북쪽 300m 지점에서 제주JC 회원과 가족 등 40명을 태우고 제주시 방면으로 향하던 전세버스가 전복된 사고는 우리에게 안전벨트 착용의 중요성을 다시금 각인 시켜주었다.

이날 사고로 어린이 14명을 포함해 승객 등 4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팔과 머리 등에 중상을 입은 3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가벼운 부상에 그쳤다고 한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으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현장은 내리막길을 빠른 속도로 내려오던 버스가 3차례나 구르면서 버스지붕이 엿가락처럼 찌그러진 채 내려앉는 등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데도 말이다.

부상한 승객들에 따르면 사고지점에 이르기 전 운전기사가 “갑자기 브레이크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 빨리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머리를 숙이라”며 다급하게 외쳤다고 한다.

이에 승객들은 공포의 긴박한 상황에서도 안전벨트 착용과 함께 어린이들을 품에 안고 의자 밑으로 몸을 숙이는 순간, 갑자기 꽝하며 버스가 구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자체부터 대형 사고였다. 하지만 인명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었다.

인근 도깨비도로가 평소에도 체험 관광객들과 렌터카와 관광버스 이용이 잦은 지역인 점을 감안하면 사고시간대 이들 통행이 없었던 점도 천만 다행한 일이다.

물론 운전부주의와 차량정비 불량 여부 등 경찰의 사고원인 조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운전기사와 승객들의 침착한 대응이 대형 참사를 막았다는 점은 박수를 받을 일이다. 여기에 최대로 기여한 것이 안전벨트다.

교통사고 발생시 치명적인 경우는 충돌에 의한 직접적인 신체 손상도 있지만 승객이 제 위치를 벗어나면서 차량 내부와의 2차 충돌, 차량 밖 이탈 등에 의한 경우가 많다.

안전벨트 착용이 이러한 손상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교통전문기관의 시험결과도 교통사고 발생시 안전벨트를 착용하면 사망사고를 90%, 부상 사고를 75%나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벨트는 반드시 매야하는 생명보호 띠라는 의미다.

운전자와 승객들은 이를 명심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도 이에 무신경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니 자성할 일이다.

과거에서 교훈을 얻고 잘못을 바로 잡지 못하면 안전한 선진사회는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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