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되는 ‘한의학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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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제주시 아라동에 대규모 ‘한의학연구원 한방자원산업화연구센터’ 분원을 설립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매우 주목된다.

이러한 사실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국회 한나라당 소속 이원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의해 밝혀진 것이다. 이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대전광역시에 ‘한국한의학연구원 한방자원산업화연구센터’ 본원을 설립키로 하면서 제주시를 포함, 전국 7개 시.도에도 지방분원을 둔다는 얘기다.

내년부터 부지 매입에 착수, 2008년 완공 예정인 제주시 분원 규모가 결코 만만치 않다. 여기에는 국비 214억원, 지방비 70억원 등 총 사업비 284억원을 투자하는데, 6000평 부지에 ‘한방자원산업화연구동(棟)’.‘대체의학연구동’과 같은 주요 시설들이 들어서게 되는 모양이다. 연건축면적만도 3000여 평에 이른다고 한다.

‘한의학연구원 한방자원센터’에서는 한방이론, 임상실험, 한약재 검사, 한약 규격화 등 학문적 연구.개발사업뿐만 아니라 한약재 및 특산 자원의 산업화도 병행해 일단(一團)의 지역 한방산업단지를 만든다는 데 관심을 모을 필요가 있다. 청정 일반 약재 재배와 한라산 자생의 특산 생약(生藥) 개발 이용면에서 제주도가 다른 지방보다 장점이 많아 도민 소득사업으로 연결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민들은 감귤산업 사양화 이후 대체작물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땅한 소득 작목이 없는 데 따른 결과다. ‘한방자원센터 제주분원’ 설립이 실현된다면 제주도 등 행정당국에서는 감귤대체 작목으로서의 약용작물 재배를 심각하게 검토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를테면 제주 특산인 섬오가피, 손바닥선인장, 감귤 부산물, 한라산 둥글레와 오미자, 두릅 등등에 이르기까지 우수 한약재로 개발할 수만 있다면 소득 작물로 대량 재배, 소비할 수 있는 길이 트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우선 ‘한방자원센터’ 제주분원이 꼭 설립되기를 기대하면서 행정당국과의 긴밀한 협조로 감귤 대체 특작물 개발에도 성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아울러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농업기술원, 대학의 식물.식품공학.영양학 등 인근 관련 학문 학자들과도 연대해 한약의 학문적 연구 외에 제주도의 1차산업에도 획기적인 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만약 ‘한방자원센터’가 도민 소득 사업과 무관하다면 지방분원의 의미는 반감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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