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매취사업 성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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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지난 4일 농협 제주지역본부를 방문, 중앙회 및 전국 지역농협 직원을 대상으로 양배추 사주기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주유소 고객 사은품 및 중앙회의 각종 사업 추진 시 사은품 제공 등 전국단위로 양배추 소비촉진운동에 나선다는 것이다.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가 급속히 둔화되면서 유통처리 위기에 직면한 양배추 매취사업은 가뭄에 단비처럼 커다란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양배추 매취사업은 한림농협이 전국에서 처음이자 최대규모로 230억원이란 막대한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전체 생산량의 76%선인 7만7380t을 3.3㎡당 15㎏ 기준 2500원씩 수매하여 출하를 조절하면서 적정가격을 유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는 제주산 양배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8.5% 증가한 9만9500t에 달할 것으로 집계된데 따라 종전처럼 산지폐기를 않고 가격하락이라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더구나 제주산 양배추는 전국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과잉생산은 전례 없는 유통처리난이 우려돼 왔던 터다. 따라서 홍수 출하할 경우 생산비에도 턱없는 3.3㎡ 당 500원조차 받을까말까 하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농협은 지역 특산품인 양배추의 원활한 유통처리와 함께 농가소득 안정을 꾀하기 위해 매취사업이라는 용단을 내렸다. 농민을 위한 조합으로서 실의에 빠진 농가에 영농의욕과 희망을 주고자 함이다.

하지만 이 방안은 자칫 실패할 경우 모든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위험부담도 안고 있다. 때문에 사활을 건 한림읍의 용단은 박수를 받고도 남는다. 그러나 현실은 소비둔화라는 암운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소비촉진운동이 더 없이 절실한 상황인 것이다.

이에 민관 등 도내 각계에서 양배추 사주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음은 매우 고무적이다.

한림농협의 야심 찬 매취사업이 성공해야 한다는 도민적 성원의 발로다.

하지만 이 사업은 무엇보다 청정 제주 농산물의 유통처리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소비운동은 더 확산돼야 한다.

당국은 현재 소비량보다 5배 이상은 돼야 사업성공을 기약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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