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제주-(19) 제주의 지하수는 무한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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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관정 축소·광역시스템 확대해야"

지하수 개발, 위험수위인가

▲함세영=현재는 위험수위까지 도달하지는 않았다. 적정 개발량보다 지하수 이용량이 88%에 그치고 있어 위험수위는 아니다.

▲라해문=일부 지역에서는 심각한 가뭄현상도 나타나 심각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고기원=적정 개발량 초과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위험수위는 아니지만 국지적으로 지하수가 과도하게 개발된 지역은 8곳이 있다.

지하수의 개념은

▲함세영=강우가 지표를 통해 지하로 들어갔을 때 불포화대를 거쳐 포화대로 간 상태를 지하수라고 한다.
제주의 지하수는 다른 지방과는 달리 투성이 높아 지표수가 지하로 들어가기 편해 지하수량이 많은 편이다.

▲고기원=2년에 걸쳐 도내 27군데의 지하수 연령을 조사한 결과, 삼다수의 경우 18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평균은 16년이다.
서부지역 지하수의 연령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섬 자체가 화산활동에 의해 생긴 섬이기 때문에 침투속도가 좋다. 빗물의 44%가 땅속으로 스며드는 함양량을 보이고 있다.
총량 규모에서 지하수 관리를 제대로 한다면 지하수량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

지하수 적정 개발을 위해서는

▲원종호=지하수 함양량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빗물의 양을 계산하고, 빗물 중 증발량을 계산하고, 직정 유출량을 계산해 이를 강우량에서 빼면 지하수 함양량을 계산할 수 있다.
연간 제주도 지하수 함양량 17억5300만t이 지하수로 보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함세영=절대적인 함양량과 물을 이용하는 사람 수가 적정 개발량에 영향을 미친다.
제주도의 경우 인구가 늘어나고 관광객이 늘어나면 1인당 쓸 수 있는 양이 줄어든다.
물 절약과 대체용수를 개발하는 등의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라해문=한국수자원공사가 1993년 제주도 지하수 함양량을 조사한 이후 용천수량이 줄어드는 등 지하수 문제가 계속 발생해 왔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물 부족이 예견되고 있다.

▲원종호=물 부족을 예측할 수 있는 상황으로 용천수량의 감소를 얘기하고 있지만 아직 고갈을 예견하는 현상으로 볼 수는 없다.

▲고기원=용천수 사용이 줄어들면서 용천수 지역의 퇴적현상이 나타나 용천수량이 줄어드는 한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집중적으로 지하수가 개발된 지역에 대해서는 지하수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라해문=지하수 함양량은 지하수가 땅속으로 들어가 저장된 양이다. 1993년 조사 당시 문제가 있었고 현재 조사 과정에서도 필요한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
실제로 제주도 지하수 함양량을 제대로 측정하기 위해서는 지질적인 측면이 제대로 고려된 데이터를 통해 함양량을 측정해야 한다.

▲고기원=1993년 제주도 지하수 함양량 조사 당시와 지금의 시점은 다르다. 1993년 이후 하천 유출량 관측소 18군데를 설치, 관측해 오고 있고 지하수위도 관측하고 있으며 지질조사를 완료하는 등 기본적인 수문조사를 충실히 하고 있다.
데이터의 부족 문제는 이용 가능한 모든 데이터를 쓰고 있고, 없는 것을 만들 수는 없는 것이다. 이후 재평가 과정에서 신뢰도를 높여 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와이의 경우도 10년 단위로 조사를 벌여 관리지표를 만들고 있다.
과도한 지하수 개발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함세영=과거에는 데이터 부족으로 인해 지하수 함양량 산정에 문제가 있었다. 현재 함양량 조사는 발전된 상태에서 이뤄지고 있다. 또 지표 위의 환경이 바뀌면서 함양량의 변화가 있을 수 있어 함양량 산정을 위한 재조사가 많이 이뤄져야 한다.

지하수 난개발과 고갈문제는

▲라해문=중산간 지역이 지하수 함양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중산간 지역 전체 면적의 10% 가량에 골프장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지하수 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골프장에서 사용되는 농약 등 오염물질로 인한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에 골프장에 호텔, 콘도가 들어서면서 오.폐수에 의한 오염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중산간 일부 지역에 곶자왈 지역이 분포돼 있는데 중산간 개발로 인해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원종호=도내 골프장이 늘어나면 물 소비량이 많아지고 지표유출량이 많아져 지하수 함양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골프장이 31곳까지 늘어난다고 봤을 때 전체 면적의 2% 가량 된다. 골프장이 건설됐을 때 전면적이 불투성 재료로 덮이는 것은 아니다. 지표유출량이 늘어났지만 인접 지역에서 상당수 지하로 침투된다.
전체 지하수 함양량 감소에 골프장 건설이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본다.

▲함세영=골프장 개발이 지하수 함양량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말하기는 힘들다.
현재 골프장 허가가 될 때 지하수 개발이 고려돼 허가가 되지 않고 있는 사전 영향평가 과정에서 지하수 개발 적정성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제도적인 개선이 있어야 한다.
중산간 지역 중 중대한 함양지역에 대해서는 골프장 건설을 규제하는 방법이 모색돼야 한다.
지하수 관정을 개발하면서 관정이 오염통로가 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고기원=지하수와 토지 이용의 관계는 골프장뿐만 아니라 땅 위에서 사람이 하는 행위가 모두 지하수 함양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골프장 건설과 지하수 관련 문제는 지하수 소비량 증가, 수질오염, 지하수 함양량 감소를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골프장에서도 지표수를 많이 이용하고 있고 골프장이 농약에 의한 지하수 오염의 주범이라고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

지하수 개발과 관리 방안은

▲라해문=환경영향평가에서 지하수 영향평가가 확대돼야 한다. 환경은 상호작용이 크기 때문에 도 전체에 대한 지하수 영향평가가 이뤄지도록 제도적 보완이 있어야 한다.
개발사업의 경우 환경영향평가의 영향이 제대로 미치지 않고 있어 개발 초기단계에서 환경영향평가와 지하수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함세영=지하수 개발량도 문제지만 개인 소유 관정이 80%에 이르는 것도 문제다. 지하수 수량.수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역용수공급시스템을 점차 확대시켜 지하수를 공동체계로 바꿔 나가야 한다. 효율적인 지하수 관리를 위해서는 지하수 함양량 변화에 따라 유연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원종호=개인 관정 개발 위주로 이뤄진 것이 문제라는 데 동의한다. 지하수에 대한 법이나 제도적인 측면이 제주는 잘 갖춰져 있다. 이 체제를 제대로 운영해 나가야 지속 가능한 수자원 개발이 유지될 것으로 생각된다.

▲고기원=제주도의 지하수 정책은 다른 지방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 앞으로 지하수 관리는 충분한 기초조사를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펴 나가겠다. 빗물 이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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