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가계 대출금 연체율 증가폭이 기업대출금 연체율 증가폭을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박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도내 예금은행의 가계부문 대출잔액은 1조3848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1483억원보다 20.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예금은행의 기업부문 대출잔액은 2조599억원에서 2조1986억원으로 6.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초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가계부문 대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대신 기업부문으로 자금이 흐르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사실상 이 같은 발표가 헛구호에 지나지 않은 셈이다.
은행권의 가계부문 대출 증가와 함께 연체율도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 도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금 연체율은 2.89%로 지난해 말 1.81%보다 1.08%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이 1.75%에서 2.6%로 0.95%포인트 증가한 것보다 상승폭이 더욱 컸다.
한국은행 제주지점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연말에는 연체대출금을 집중적으로 정리하기 때문에 연체비율이 낮다”며 “현재의 연체비율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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