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날’ 책 선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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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전국 10개 대형 서점에서 ‘책과 장미의 축제’가 벌어졌다.
이 축제는 애인끼리면 더욱 좋고, 친구끼리라도 ‘커플’이 되어 서점을 찾으면 한 권의 책과 한 송이 장미를 무료로 나눠주는 ‘책 잔치’였다.

한국출판인회가 올해 책의 날을 맞아 50여 개 출판사로부터 4만5000권을 기증받아 펼친 기획전으로, 아쉽게도 제주지역은 제외됐다. 오는 23일(수요일)이 유네스코(UNESCO)가 제정한 ‘세계 책의 날’(World Book & Cpoyright Day)이나, 좀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일요일에 잔치를 치렀다는 소식이다.

더구나 이날 독자와 함께 한 책들은 유명 출판사들이 그동안 책을 아끼고 사랑한 독자에게 고마움으로 드리는 선물이었기에 나름대로 선정한 양서(良書)가 대부분이었다 한다.

▲이렇듯 많은 출판사와 서점이 참여한 축제는 올바른 독서문화 정착과 책에 대한 독자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을 기대한다.

그러나 우리의 독서인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정보의 홍수.영상문화의 홍수 시대에 책을 읽을 필요조차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인터넷의 발달로, 책을 읽을 줄 알면서도, 책을 읽어야 된다는 점을 잊지는 않으면서도, 책을 읽지 않는 이른바 ‘기능적 문맹’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같은 행사가 그들만의 축제로 끝나버릴 수도 있다는 걱정이 가시질 않는다.

인문학의 위기니, 출판계 고사 위기니 하는 얘기들이 나온다는 자체는 무엇인가. 우리가 기술 선진국은 몰라도 문화 선진국 진입은 한참 멀었다는 점을 스스로 드러내는 꼴이다.

정보화사회 선진국일수록 문화적 불균형을 해소하고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하려고 국민 독서시간과 독서량을 늘린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책이란 다른 어떤 매체나 매체경험으로 바꿀 수 없는, 지적 성장의 지팡이다.

책의 날 선언문에 나와 있듯이, 평화와 관용 그리고 문명 간 대화를 증진시키는 터전이다.

지식의 격차는 어디서 오는가.
뉴미디어 자체의 이용능력보다 독서능력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그렇다면 이번 책의 날을 계기로 책 읽는 문화 정착에 삽질을 하자.
가장 좋은 방법은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소중한 마음을 담아 책을 선물하는 것이다.

세상을 보는 눈을 변화시켜 주는 책 읽기의 즐거움으로 늘 새로운 기분을 갖게 말이다.

혹 화이트데이 때 사탕을 못 받아 우울했던 애인이 있다면 책 선물을, 어때요.

거기에 장미 한 송이를 곁들인다면, 사랑은 더욱 피어오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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