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안타까운 시민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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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일요일 야간을 이용, 제주동중학교내 교사 뒤편 공터에서 누구인지 알 수 없는 15명 정도의 사람들이 소주를 마신 뒤 쓰레기를 고스란히 현장에 내버리고 간 한심스런 일이 발생했다.

21일 월요일 아침, 일찍 출근한 교직원의 시설 점검 과정에서 그 현장이 발견됐다. 정확한 시간과 누구의 소행인지는 알 수 없으나 참으로 몰지각한 일부 시민들의 교육을 외면한 작태로 지적되고 있다.

학교가 지역사회에 개방되면서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일반인들이 운동장을 비롯해 체육관 등 학교 시설물들을 자유자재로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학교는 월요일마다 담배꽁초와 빈 병, 비닐봉지 등 이용자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쓰레기 투기 사례는 한두 번에 그치지 않고 연중 지속되면서 어린 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어 어른들의 자제가 절실히 요구된다.

제주동중의 경우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화북조기축구회가 주말마다 운동장을 사용함에 따라 감시활동을 펴는 등 자체 단속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야간을 이용한 음주 행태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어 교직원들을 위시해서 뜻있는 지역 사회 인사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차제에 이 같은 시민 정신의 실종 현장을 고발해 어린 학생들에게 어른의 본을 보일 수 있도록 양심에 호소함으로써 다시는 이런 비양심적인 추태가 신성한 교육의 장에서 일어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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