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기에 공무원의 역할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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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의 각종 경제지표들은 경기침체의 골이 얼마나 깊어지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수밖에 없다는 예상 속에서도 이를 극복할 뚜렷한 묘책이 없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위기에 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제 한파를 극복할 지혜를 모으고 고통분담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무엇보다 공직사회부터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제주사회가 공직사회라는 점에서 공무원들의 방만한 씀씀이 등 제 몫 챙기기에만 급급 한다면 불황의 칼바람에 맞선 도민들은 믿고 기댈 곳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제주도가 퇴직예정자들의 국내외 공로연수를 폐지하고 올해 절감예산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자리 창출에 투입하겠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사실 정년퇴직을 1년여 앞둔 공무원들의 사회적응을 돕는 명목으로 도입한 공로연수는 관행적으로 부부동반 경비까지 지원하는 등 외유성으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런 사례는 세계적으로 대한민국 밖에 없다고 한다.

결국 예산이 없다며 중앙에 손을 내밀고선 이런 식으로 예산을 낭비해왔던 것이다.

이에 제주도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공로연수 폐지에 선도적으로 나섰다.

매우 의미 있는 조치로 평가한다.

그런가하면 도내 전 공직사회가 양배추 매취사업의 소비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한림농협이 지역 특산품인 양배추가 과잉 생산되면서 전례 없는 유통처리난이 우려되자 전국에서 처음이자 최대규모인 230억원이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것이다.

여기에 공무원들이 극도의 소비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양배추 사주기에 힘을 모으고 있음은 매우 고무적이다.

위기의식에 따른 공복의 사명감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특히 농가를 위해 일선 단위농협 차원에서 사활을 건 매취사업이기에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도민적 성원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지금은 지역사회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경제위기 속에서 하루하루가 힘겨운 삶이다.

모두의 고통분담 없이는 이 위기를 넘길 수 없다.

그래서 오늘의 공무원의 역할은 더 없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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