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광객 유치 더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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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유치시장의 불황은 제주관광만 겪고 있는 현상이 아니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가 전세계를 휩쓸면서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시장이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주요 외국인 관광객 유치시장이 중국인 제주관광의 타격은 더 극심하다. ‘사스’의 진원지가 바로 중국이기 때문이다. 예년 같으면 중국의 노동절 황금연휴로 연중 최대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관광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을 때지만 올해는 이러한 특수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더군다나 ‘사스’ 공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점이 큰 걱정이다. 만약 ‘사스’가 수그러들지 않고 연중 계속된다면 사실상 올해 본도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최악의 국면에 처할지도 모른다.

이달 들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20일 현재 겨우 953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60%에 불과하다. 특히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작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한다.

덩달아 일본인 관광객도 43% 이상 떨어졌다니 외국인 관광객 유치시장은 얼어붙은 셈이나 다름없다. 그렇다고 중국권이 아닌 유럽과 미국인 관광객을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평소 이들 지역 내도 관광객이 극소수인 상황에서 역시 ‘사스’ 때문에 이마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그나마 대안이라면 ‘사스’가 덜 번진 일본지역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다. 청정 제주관광의 이미지를 보다 널리 알린다면 일본인 관광객은 어느 정도 늘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지만 일본인 관광객 유치도 워낙 ‘사스’ 위력이 커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내국인 관광객 대거 유치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 효과를 대신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다.

이달 들어 내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대거 제주로 이어지면서 관광업계가 모처럼 호황을 누리고 있긴 하나 여세를 더 몰아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 외국인 관광객 급감의 위기를 내국인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는 기회로 반전시켜 나가야 한다.

대부분 저절로 찾아오는 주말 관광객 유치에 안주할 게 아니라 외국여행을 계획했던 관광객들을 주중 제주관광으로 돌리는 유치전략이 절실하다. 신혼부부 관광객은 물론 가족 단위 및 많은 단체관광객을 주중 관광으로 끌어들인다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 차질로 인한 관광소득 보전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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