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쪽 동중국해 수온 상승 난류성 어족자원 형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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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과학원 조사 결과…표층수온 10~18도로 평년보다 1도 안팎 높아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제주도 남쪽 동중국해의 수온도 평년보다 상승해 난류성 어족자원의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해조류 및 어류 양식장에는 생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7일 올해 우리바다의 사계절 해양관측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시험조사선 탐구20호를 이용해 동중국해 북부해역의 표층수온을 조사한 결과 10~18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온 분포는 표층에서 저층까지 모든 층에서 평년보다 1도 안팎 높은 것으로, 작년에 비해서도 1도 안팎 내외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10년 동안의 수온 상승 흐름을 분석한 결과, 올해 수온이 2007년에 이어 두 번째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수과원은 동중국해 동쪽해역은 쿠로시오 난류에서 갈라져 북상하는 대마난류의 영향으로 높은 수온을 나타내며 서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수과원은 이 같은 고수온 현상이 당분간 지속됨으로써 봄철 북상하면서 회유하는 난류성 어족자원의 어장형성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온도에 민감한 해조류 및 어류 양식장의 경우 성장에 지장을 주거나 예상치 못한 세균 발생 등도 우려되기 때문에 수온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수과원 해양연구과 서영상 과장은 “한반도 주변 해역의 고수온 양상은 작년 여름철부터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태풍 및 겨울철 계절풍 약화와 기온의 상승에 따른 열교환의 효과로 전 지구규모의 기후변화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면서 “최근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대마난류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과장은 또 “인공위성을 이용해 표면수온 분포도를 분석한 결과, 일반적으로 2월은 수온이 내려가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경우 10일전에 비해 2월 상순의 수온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 “최근 나타나는 대기의 이상 고온 현상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정익 기자>chejugod@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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