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제주 - 자동차 증가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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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20만대 시대 ‘곧’

70년 말 인구 10명당 보유 차량 0.5대
올해 2월말 현재 도민 2.87명당 1대로 급증


물을 긷기 위해 물허벅을 등에 메고 수십리 길을 걸어 다녔다는 부모님의 이야기는 이젠 아주 오래된 이야기처럼 까마득하게 들린다.

불과 반세기 전만 하더라도 우리 할아버지.할머니들의 교통수단은 튼튼한 두 다리였다.

반나절 혹은 하루가 꼬박 걸렸던 거리가 불과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사건이 일어났다.

현대인의 가장 중요한 운송수단으로 자리잡은 문명의 이기인 자동차가 등장한 것.

신작로에 먼지를 날리며 버스가 다니고 자가용이 씽씽 달리면서 우리의 생활은 얼마나 편리해졌는가.

1970년 말 제주도에 등록된 자동차는 승용차 568대, 버스 219대, 화물차 527대, 특수차 6대 등 총 1320대로 인구 100명당 차량 보유대수는 0.5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후 자동차 보유대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1980년 말에는 10년 전보다 348.8% 증가한 5925대가 제주도에 등록됐다.

이런 증가 추세에서 특이한 것은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등록된 자동차 가운데 자가용은 20%, 영업용은 72.5%를 차지해 영업용 차량 등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1980년대에 들어서는 자가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등록된 차량의 64.5%인 데 반해 영업용 차량은 30%로 자가용 증가 추세가 뚜렷이 나타났다.

자동차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1990년 말 제주도에 등록된 자동차는 승용차 1만9606대, 버스6043대, 화물차 1만7499대, 특수차 37대 등 총 4만3185대로 1980년 말에 비해 628.8% 증가했다.

1990년대 차량 등록 현황에서 자가용 비율이 증가한 반면 영업용 차량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이 짙게 나타났다.

이러한 증가 추세로 2000년에는 총 16만4360대, 2001년 17만5367대, 지난해 19만659대가 등록됐다.

2001년까지만 하더라도 등록된 차량 가운데 자가용이 차지하는 비율의 증가가 지속됐으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자가용 차량 증가가 주춤한 반면 영업용 차량 등록이 다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말 제주도 4개 시.군별 자동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제주시 8만6227대, 서귀포시 2만6796대, 북제주군 2만8398대, 남제주군 2만2939대로 제주시에 등록된 차량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 2월 말 현재 지역별 차량등록 대수는 제주시 10만3501대, 서귀포시 3만481대, 북제주군 3만2865대, 남제주군 2만5601대 등 총 19만2448대로, 1970년과 비교해 140배를 넘어섰다.

2000년 말과 비교해서는 제주시가 20% 정도의 증가 추세를 보였고 나머지 시.군은 10%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2월 말 현재 도민 2.87명 중 1명이 차량을 소유하고 있고 가구당 차량 보유대수도 1대를 넘어선 1.019대에 이른다.

이는 전국 평균 3.43명당 1대와 가구당 0.86대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에 교통 체증은 물론 도로변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증가하면서 주.정차 위반 스티커 발부를 두고 운전자와 단속요원들이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도 쉽게 눈에 띄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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