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업성취도 평가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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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부가 전국 초 중 고생 196만명이 치른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제주지역 중 고교생이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교육여건이 좋은 서울이 당연히 최우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던 이 평가에서 제주도가 이런 성적을 거둔 것은 교육사적 의미가 매우 크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국가교육과정이 제공하는 학업수준에 학생들이 도달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시험으로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과목으로 치러졌다.

따라서 이 평가는 실질적인 전국 학생 ‘학력 평가’라고 할 수 있다.

전국은 지금 제주 중 고교생의 학업성취도가 어떻게 해서 최상위로 차지하고 압도적인 학력을 과시하고 있는지 그 원인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제주 중 고교생들의 전국 1위 학업성취도는 절대 요행이 아니다.

제주도교육청은 2002년부터 지금까지 7년간 연 2회 총 14차례의 학력평가를 실시하고, 일선학교와 교사들은 학력미달 학생을 줄이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기초학력 책임지도제를 실시함으로써 교육현장의 책임성을 강조한 것 등이 효과를 보았다.

특히 우수수업교사제는 이번 최우수 평가를 받는데 밑 걸음이 됐다고 본다.

이 제도를 통해 선정되는 우수교사들이 학교에서 학력평가 문항과 장학지도 자료를 개발토록하고 그것을 일선학교에서 두루 활용한 것이다.

이런 우수교사들을 대우할 방법이 어려운 현실적인 여건에서 도교육청이 우수교사 해외연수 특전 등을 제공하며 용기를 키운 것도 큰 힘이 됐다. 문제는 이러한 중 고교생의 전국 최상위 평가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초등학생이 최하위를 차지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따라서 제주도교육청은 이번 학력평가 결과를 겸허히 성찰하고 한층 더 분발해야 할 것이다.

학업성취도를 늘리려면 일선학교와 교사들이 스스로 학력증진을 위한 혁신적인 교육에 나서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무엇보다 일선 교사들의 가르치려는 ‘열정과 의욕’을 북돋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잘 가르치는 교사와 못 가르치는 교사가 같은 대우를 받는 평등주의 시스템부터 개선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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