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최악 우려되는 황사의 내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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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올 봄 한반도에 대규모 황사가 내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중국 북부지방이 100일 동안 찔끔 비에 그치는 등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황사 발원지인 고비사막, 네이멍구 등의 상황은 더 나쁘다. 중국 정부는 50년래 최악의 가뭄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상태에서 2월말까지 큰 강우가 오지 않는다면 한국은 물론이고 동아시아 전체가 대규모 황사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02년과 2006년 하늘을 온통 붉게 흙먼지로 덮었던 대황사 이상의 황사에 직면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 다른 지방도 마찬가지겠지만, 지리적으로 황사 접근이 빠른 제주지역은 무방비라는 취약성을 갖는다.

그렇게 된다면 말 그대로 ‘봄철 재앙’이자 ‘황사 테러’를 예고하는 셈이다. 그동안 직접 겪어왔듯이 우리의 일상생활은 물론 각종 산업 활동과 농수축산업에 미치는 인적. 물적 피해는 엄청날 수밖에 없다.

물론 한반도 쪽으로 바람이 강하지 않는다면 그 위험도는 상대적으로 작아 질 수는 있다.

지난해 제주지역의 경우 평년과 달리 3월께 두 차례 약한 황사에 그쳤던 것은 이 기간에 남서풍이 주로 불어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람의 강도가 약해지고 황사가 없기를 바라는 것은 요행수에 지나지 않는다.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최선의 해법은 국제공조 강화와 함께 민관 공동의 철저한 대처노력이다. 국제적으로 지난해 12월 한겵傘?일 3국은 제주에서 제10차 환경장관회의를 갖고 황사방지 파트너십을 구축키로 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구체적인 실천계획들이 하나씩 나와야 한다. 황사 발원지의 사막화를 막는 생태복원 지원 확대와 관측소 설치를 대폭 늘리는 것 등은 그 일환이 된다. 국내적으론 당국은 황사예보와 특보의 정확성을 높여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황사 ‘발생 전’, ‘발생 중’, ‘발생 후’ 등 단계별 황사대처 행동요령을 시민들에게 적극 알려야할 것이다.

가정, 학교, 농가 등은 경각심을 갖고 야외활동 자제, 청결유지 등 행동요령을 습관화하는 것만이 현실적으로 황사의 내습을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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