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6월 한 달 동안 관광객 입도 현황을 잠정 집계한 결과 일본인 관광객은 작년 동기에 비해 47.4%나 감소한 8949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감소율은 지난해 9.11 미국 테러사태 이후 가장 큰 폭이다.
테러사태 이후 일본인 관광객의 입도는 올해 3월까지 마이너스 행진을 하다 4월 들어 처음으로 0.7%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5월에는 15.8%의 감소율을 보였다.
월드컵대회 기간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감소한 것은 월드컵 숙박대행사인 바이롬사가 도내 주요 호텔의 객실에 대해 대규모 블록(사전예약)을 하는 바람에 객실 확보가 어려워진데다 일본 축구대표팀의 선전으로 일본인들의 여행심리도 가라앉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처럼 월드컵대회 기간 일본인 관광객이 격감하면서 전체 외국인 관광객도 중국과 독일, 브라질 등 제주에서 경기를 가진 국가에서 방문한 관광객들의 현저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겨우 2000명 정도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연중 일본인 관광객의 입도가 가장 많은 5~6월에 이처럼 부진을 면치 못한 데다 7월까지 소강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목표(35만명) 달성에도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일본인 관광객의 입도는 이달 말까지 소강상태를 보인 뒤 8월부터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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