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예방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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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노란 유채꽃과 철쭉, 진달래 등 봄을 대표하는 꽃들이 꾸며놓은 제주의 수채화는 우리에게 모든 시름 잊고 무작정 자연과 산책을 하자고 한다.

더욱이 이른 아침 제주 들판 구석구석에서 자란 고사리를 채취하기 위한 주민들의 발걸음은 출근시간에 곧잘 보이는 세상살이의 한 풍경이다.

올해에는 고사리를 꺾으려는 주민들이 유난히 많은 것 같다. 예전에 비해 가족 단위의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지만 최근 도내 어려운 경제적 현실을 반영하듯 중.장년층부터 노년층까지 고부가가치인 고사리 꺾기에 정성을 쏟고 있다. 개중에는 고사리를 꺾는 단기간에 목돈을 마련하는 이들도 꽤 된다고들 한다.

최근 3년간 고사리를 꺾으러 갔다가 실종된 사고는 제주소방서 관내에서 모두 6건이다. 이 가운데 3건의 경우 수색시간이 5시간 이상 소요되고 적지 않은 소방력이 동원됐는데 올해에도 벌써 3건이나 발생했다.

119 출동은 정상에서 벗어난 상황을 정상으로 되돌리거나 극한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인데 부주의 때문에, 안전의식이 미흡해 초래된 각종 사고가 이달 현재 52건에 이른다. 즐거워야 할 자연과의 데이트가 상처로 얼룩져 버린 것이다. 또한 좋은 기후적 여건으로 인해 최근 뱀과 벌 등 야생동물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있어 나들이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노력하는 자에게는 당할 자가 없다고 흔히 얘기된다. 하고 싶은 바를 시작하기 전, 출발하기 전 반드시 ‘나의 안전, 우리 가족의 안전’이란 말을 떠올리며 준비해야 할 안전을 챙기자. 그리고 무리하지 말자. 설사 예기치 않은 사고가 나더라도 안전을 준비했던 사람은 안전을 챙기지 못한 사람보다 악한 상황은 분명 아닐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 이제는 우리 사회에서 지워버려야 할 속담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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