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되는 친환경 농업
확산되는 친환경 농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농산물 역시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생산하지 않으면 외면받는 시대다. 맛과 선도뿐 아니라 무공해 농산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체로 지금까지의 농업은 많이 생산해서 시장까지만 보내는 데 안주해 왔다. 물론 오래 전부터 무공해 농법을 도입한 농업인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소수에 지나지 않았었다.

그러나 요즘 도내 많은 농업인들이 무공해 친환경 농업에 뛰어들었다. 대량생산 위주의 농산물 생산체계에서 품질과 친환경 우선 농업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올 들어 비료와 농약 사용이 크게 감소했다는 농협 제주지역본부의 발표가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 지난 1분기 도내 농가에 공급된 계통농약은 47억여 원어치로 작년 동기 97억여 원보다 51%나 줄었다는 것이다.

비료 역시 10.4% 감소한 61억원어치만 공급된 반면 토양개량제는 76% 증가한 4700여 t이 공급됐다. 농약과 비료 공급이 크게 줄어든 것은 실제로 무공해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는 농업인들이 급격히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물론 10.3% 줄어든 유기질 비료에 비해 화학비료 공급 감소가 4.3%에 지나지 않아 사실상 그 의존도는 여전한 편이다. 하지만 무공해 농업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감소 추세는 필연적일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하긴 비료와 농약을 크게 줄이거나 전혀 사용하지 않은 농업이 쉬운 일은 아니다. 우선 농작물 성장이 더디고 병해충 제거가 어렵다. 그만큼 농민들의 손길을 더 필요로 한다.

화학비료와 농약을 전혀 쓰지 않는 완전한 친환경 농업이라면 더 바랄 것이 없지만, 그게 힘들다면 유기질 비료를 사용해야 한다. 그래도 생산성에 문제가 있다면 저농약 사용 농법으로 가야 한다.

사실 친환경 농업은 선택이 아닌 반드시 실현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이다. 이미 무공해 농산물이 소비시장에서 좋은 값을 받고 있고, 이런 소비형태는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다.

물론 비료와 농약 소비 감소가 농업인들의 영농비 마련난에 기인한 것일 수도 있다.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차제에 그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옳다.
가뜩이나 품질 좋은 각종 외국산 농산물의 국내시장 범람까지 걱정하게 됐다.

정부의 농산물 수입정책도 당연히 국내 농업인 보호를 전제로 해야 하겠지만, 도내 농업인들도 청정 이미지에 걸맞은 전국 제일의 친환경 농산물 생산을 통해 전국 소비망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