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외환보유액 세계 4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한국은행은 6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전달에 비해 28억800만달러 늘어나 1124억3800만달러에 이르렀다고 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 5월 말을 기준으로 홍콩(1113억달러)에 비해 약 11억달러 더 많아 일본(4197억달러)과 중국(2384억달러), 대만(1398억달러)에 이어 4위로 올라섰다.
우리나라는 2000년 9월 당시 5위였던 독일을 제치고 6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지난달은 외환 운용수익에다 유로화 및 엔화 강세로 이들 통화로 표시된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급증, 외환보유액이 늘어났다고 한은은 말했다.
외환은 유가증권 917억달러, 해외 중앙은행의 예치금 202억3400만달러, 국제통화기금 예치금 4억3100만달러, 특별인출권(SDR) 500만달러, 금 6800만달러로 구성됐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보유액 국가 순위의 기준월이 다르지만 5~6월중 순위가 뒤바뀌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4위를 놓고 홍콩과 우리나라가 경합하는만큼 확정적 순위는 한두 달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