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전략 세분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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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이 나갈 바를 한두 가지로 압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먼저 외적인 영향에 관계없이 연중 많은 관광객이 다녀가는 내부 체질이 개선된 관광지가 되는 게 중요하다. 차선의 관광지가 아닌 최선의 관광지라야 한다.

가령, 하와이 등은 목적형 관광지에 속한다. 다른 곳으로 가려던 관광을 포기하고 차선책으로 하와이 관광에 나서는 관광객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만큼 하와이가 국제관광의 여건을 잘 갖추고 있다는 얘기다.

그런 점이 바로 하와이와 비교할 수 없는 제주관광의 취약점이다. 하와이처럼 처음부터 목적 관광지가 되도록 빨리 관광 여건을 보완해야 한다. 누구나 만족을 느끼는 진짜 제주다운 관광지로 가꿔 나가야 한다. 외부 관광 여건에 민감한 제주관광이 아니라 언제나 국내외 관광객들이 꾸준히 찾아오는 탄탄한 제주관광 구조가 되도록 해야 한다.

요즘 제주관광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수학여행과 단체관광객 등 계획된 관광이 대부분일 테지만,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문에 동남아로 가려던 신혼부부 등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차선의 관광지가 되고 있는 셈이다.

최근 제주발전연구원이 제주관광 마케팅전략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물론 상당 부분 그동안 제기돼 온 방안들이지만 이를 구체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발전연구원은 제주관광을 국내 다른 관광지와 비교우위에 올려놓기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정기적인 관광시장 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분기별로 제주를 찾은 내국인을 대상으로 관광 만족도와 불편사항을 조사하고 시장 세분화 전략과 관광목적지를 부각시키는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항몽유적지 탐방과 일본 전적지 탐방, 천주교 성지 탐방, 제주의 신당 기행 등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관광과 함께 기억에 남을 역사.문화 체험이 될 것이다. 일본 전적지 관광코스화는 일본인 관광객을 위한 관광상품성의 가치가 클 것이고, 성지 탐방 등도 종교.문화인들에게 관광을 겸한 좋은 문화 체험의 기회가 될 것이다.

농어촌 체험관광 역시 계속 거론되는 관광개발 형태다. 여름 휴가 및 연휴에 집중된 관광형태가 주 5일 근무제의 확대로 형편에 따라 2박3일 주말관광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일부 직장의 주 5일 근무제가 확산될 경우 주말관광이 인기를 끌 게 분명하다. 다가설 주말 관광객의 대거 유치를 위해서도 경관관광과 함께 역사.문화 및 농어촌 체험관광의 집중 개발은 절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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