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중국 운항 재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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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동안 중단됐던 제주~상하이(上海) 항공기 운항이 ‘사스’ 공포 속에 재개된 것은 매우 우려할 만한 일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제주~상하이 노선에 이용객이 적다는 이유로 지난해 10월 이후 항공기 운항을 중지해 왔다. 그런데 아시아나가 하필이면 ‘사스’ 공포가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시기에 다시 항공기 운항을 재개한 것은 납득이 잘 가지 않는다.

지난 25일 아침 아시아나는 제주에서 당일 왕복 항공편에 중국 관광객 98명을 태우고 상하이로 운항한 뒤, 그곳에서 다시 중국인 44명과 한국인 6명 등 50명을 싣고 이날 오후 이곳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중국 대륙이 ‘사스’ 공포에 휩싸인 후 제주~상하이 간 첫 항공기 운항 재개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당국자는 “일단 사전에 복항을 결정하고 예약을 받아 운항이 불가피했다”며, “한두 차례 운항해 보고 여의치 않을 경우 결항을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도 제주~상하이 노선 항공기는 계속 운항될 수도 있음을 일부 시사하고 있다.

중국 동방항공도 그동안 중단된 제주~상하이 노선을 재개하는 모양인데, 이렇게 되면 제주도라고 해서 ‘사스’ 안전지대라고 장담할 수가 없다. 물론, 국제선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에는 검역 당국이 철저히 검역에 임하겠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사스’ 위험 국가에서 항공기가 들어오게 되면 주민.관광객 모두 민감해질 수밖에 없고, 당연히 병원균의 유입을 걱정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제주~상하이 노선 재개가 알려지자 벌써부터 “적절치 못한 처사다. 중국노선 운항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것도 ‘사스’에 대한 불안 때문이다. 특히 공항 홈페이지에 “최근 제주에 중국인들이 많이 들어오느냐”는 문의가 많아진 것도 ‘사스’ 감염을 걱정하는 예비 관광객일 것이다.

중국 당국의 발표로는 상하이 ‘사스’ 환자가 2명뿐이나, 외국 언론들의 공식 보도로는 18명이다. 더구나 미국의 외교 소식통은 100여 명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상하이 노선에 항공기를 취항시킨다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만에 하나 그로 인해 제주에 ‘사스’라도 옮아오는 날엔 그러한 낭패가 어디 있겠는가. 국내 및 중국 항공사 당국은 제주~중국 노선 운항을 재고해야 한다.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하지 않았다가는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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