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학 선생님 추모사업도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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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조들의 일을 상고(詳考)해 보면 한 사람의 넋을 기리는 방법에 대해 공덕이 큰 사람의 경우 공덕비나 추모탑 등을 세워 그 덕을 찬양하고 학덕이 높은 사람에 대해서는 사당이나 서원 등을 세워 후손에 귀감으로 삼게 했던 예를 볼 수 있다.

그런데 며칠 전 제주일보를 비롯한 각계 언론은 소암 현중화(素菴 玄中和) 선생 기념관 건립을 서귀포시가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필자는 한없이 기쁘고 고마운 감정이 북받쳐 참을 길 없었다. 그 이유는 소암 선생 기념관 건립이 오래 전부터 수차례 논의됐으나 선생님이 타계하신 지 6년이 되어서도 별다른 진전이 없어 정말 안타까운 심정에 사로잡혀 있었다.

제주에서 태어나 지역을 빛낸 소암 선생님과 운고 선생님은 전국적으로 존경받을 만한 훌륭한 분들이다. 그러므로 두 선생님의 공덕을 기리는 사업이야말로 그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중요한 일이라고 확신하는 것은 비단 필자만의 소견은 아닐 것이다.

그렇기에 소암 선생 기념관 건립 추진은 늦은 감이 있지만 잘 이루어지기를 원하면서 차제에 ‘운고 강창학 선생님 추모사업’도 전개했으면 한다.

선생님은 선친의 가업을 기반으로 큰 부와 덕을 쌓으면서 오로지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의 철학정신으로 근검성실하게 분배와 사랑을 몸소 실천, 어느 누구에게 비할 수 없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1950년 서귀북초등학교 부지를 쾌히 내어주셨고 서귀포시에는 무려 8만여 평에 달하는 공원부지를 쾌척하였는가 하면 ‘성요셉양로원’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 개발을 위해 알게 모르게 엄청난 공덕을 남겼다. 특히 타계하신 후에는 시민장을 사양해서 가족장이 치러졌으며, 또한 가족묘지가 있음에도 화장돼 납골당에 안치됐을 뿐만 아니라 옛날에는 대.소기를 거쳐 3년 탈상하던 것을 100일 탈상토록 해서 지난 18일 탈상했다는 것이다.

혹자들은 이러한 분에 대한 추모사업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등 의견도 분분할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운고 선생님이 흔쾌히 기증한 공원 부지에는 월드컵보조경기장, 올림픽국민생활관, 청소년수련관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명실상부한 종합 스포츠메카로 등장하여 우리 모두의 체력 증진과 정신 함양을 위한 종합그린공원이 조성되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명소에 운고 선생님의 공덕을 기리는 기념탑 형태의 추모관을 건립하여 선생님의 영정을 모시고 오가는 이들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추모할 수 있는 도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각박해져가는 사회 현실에서 후세들에게 올바른 수범(垂範)이 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므로 하루속히 이 땅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우리 모두 마음을 한데 모아 이 사업을 잘 추진해 나가야 한다. 우리의 중요한 덕목이고 책무라고 여겨 이를 정중하게 제언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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