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 기대되는 해양환경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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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하게 내세우는 경쟁력 가운데 하나는 4면의 섬 전체에 펼쳐진 바다와 그 청정성이다. 해마다 제주산 수산물이 높은 상종가를 기록하고 백사장 등 제주해안이 4계절 주요 관광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까닭에서다.

예로부터 제주인의 삶은 바다에서 시작하고 바다에서 결실을 맺는다 해도 결코 지나침이 없다. 바다의 존재 자체가 귀중한 유산인 것이다.

따라서 제주바다를 깨끗하고 쾌적하게 관리하며 청정 이미지를 지켜나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과 의무다.

나아가 제주바다를 더 가치 있게 만드는 작업 역시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이다.

하지만 갈수록 걱정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도내 해안가가 갈수록 각종 쓰레기들로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육상 시설물 등에서 흘러나오는 생활하수와 폐수 등이 여전한 것도 문제이지만, 일부 선박 종사자나 낚시꾼 등이 몰래 버리는 각종 폐기물이 수두룩하다.

여기에다 조류를 따라 밀려온 다른 지방의 온갖 폐기물들까지 해안가를 뒤덮는 실정이다.

이렇게 되면 청정 제주바다는 오염되고 해양 생태계는 온전할 수가 없다.

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난다.

그렇다고 민관이 자율적 또는 그때그때 펼치는 바닷가 정화활동으론 턱도 없다.

도내 해안가 지역별로 바다환경 파수꾼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런 점에서 제주도가 올해부터 해양환경미화원 제도를 첫 도입키로 하고 농림수산식품부에 관련 예산으로 국비 8억3000만원을 지원받기로 한 것은 비록 늦은 감이 있지만 매우 의미 있는 조치로 평가한다.

해안가 쓰레기수거 28명과 폐어망 수거처리요원 8명 등 36명으로 구성될 해양환경미화원들은 공공근로자격으로 3월부터 12월까지 고용돼 도내 항. 포구와 해안가를 돌며 제주바다의 청정 환경 지킴이로 나서게 된다고 한다.

당국은 이들이 신속하게 각종 쓰레기를 치우며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정화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이를 계기로 도내 해안가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시민의식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바다가 살아야 제주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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