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연일 맹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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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달 한때 급락 현상을 보였으나 여전히 전국 평균을 웃돌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다음달 추석을 앞두고 소비가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산 돼지고기에 대한 선호가 가격 강보합세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돼지고기 일본 수출이 중단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육가공업체는 동남아지역으로 수출을 시도하고 있으나 비인기 부위의 재고 누적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동향=지난 5월 육지부에 구제역이 발생하기 전 제주산 돼지고기 평균가격(100㎏ 기준)은 올해 1월 21만9000원, 2월 22만1000원, 3월 21만3000원, 4월 22만8000원 등 평균 22만원대를 형성했다. 지난해 1~4월 평균가격인 19만4000원보다 다소 높은 것이다.
지난 5월 2일 경기도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같은달 제주산 돼지고기 평균가격이 25만7000원을 기록한 데 이어 6월에는 25만9000원까지 올라갔다. 이는 무엇보다 구제역이 발생해 육지산 돼지고기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데 반해 반대급부 현상으로 청정 제주산 돼지고기 판매가 급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육지부와는 달리 높게 형성됐던 제주산 돼지고기 평균가격은 지난달 23일 17만700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급락 현상을 보였다. 휴가철 수요 증가와 하반기 돼지고기 일본 수출을 기대한 사육농가들이 1~2월 대거 입식한 돼지 출하를 본격화한 데다 여름방학으로 학교급식이 중단되는 등 소비가 급격히 둔화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구제역 발생 지역에서 반경 3~10㎞ 구간의 경계지역에 대한 출하금지조치가 해제되면서 이 지역 사육농가들의 돼지 출하로 육지부 돼지고기 공급량이 급증한 것도 원인이다.
한때 바닥세를 보였던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은 이달 들어 다시 예년 수준으로 오르면서 하반기 가격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17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제주산 돼지고기 평균가격은 지난달 29일 20만5210원을 기록하며 20만원선을 회복했고 이달 2일 22만2385원, 그리고 5일에는 23만2810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그러나 전국 평균가격은 지난달 29일 18만460원까지 폭락한 뒤 이달 1일 18만3310원, 5일 19만3210원으로 다소 회복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반기 가격전망=다음달 추석을 앞두고 돼지고기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구제역 발생으로 신뢰가 떨어진 타지방산 돼지고기보다 청정 이미지가 부각된 제주산 돼지고기에 대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추석까지 제주산 돼지고기 평균가격은 현재 22만~23만원대에서 약간 상승하거나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추석이 지난 10월께에는 봄철 입식한 돼지의 집중 공급에 따른 출하량 급증과 소비자 수요 둔화로 연간 평균 가격인 20만원대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10월 14만9000원을 기록하는 등 9월부터 12월까지 돼지고기 평균가격이 18만1000원대의 밑바닥 수준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육가공업체들은 대일 수출이 좀처럼 재개되지 않자 동남아지역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으나 수출단가가 생산원가 수준에 머무는 등 비선호 부위 소비 부진으로 얼마 동안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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