成人 가출 능사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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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소중함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어머니란 어린 자식의 마음에서는 하나님과 같은 이름이다”.“한 분의 아버지가 백명의 스승보다 더 낫다”는 말 모두 부모는 항상 자식들에게는 꺼지지 않는 등불임을 뜻하는 말이다.

도내 성인 가출자가 하루 평균 2.3명꼴에 이르고 있다니 실로 우려할 일이 아닐 수 없다. 부모 중 어느 한 쪽의 가출이 그들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자식을 포함한 가정의 문제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왜 쉽게 잊어버리는지 안타깝다.

지난해 도내 20세 이상 남녀 성인 가출자는 모두 879명으로 전년 756명보다 123명(16.3%)이 늘었다는 보도다. 이러한 현상은 올 들어서도 이어져 지난달까지 하루 평균 2.3명꼴로 모두 209명의 성인이 가출했다는 것이다.

이는 경찰에 접수된 인원으로, 신고되지 않은 가출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성인 가출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성인 가출자 모두가 부부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가장의 실직과 가정 경제난, 가정폭력, 외도, 가정불화 등으로 배우자에 대한 가출신고가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경찰 관계자의 설명에서 부부 중 한 쪽의 가출이 심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더구나 올해 성인 가출자 중 여성 가출자가 63.6%(133명)로 남성보다 많고 상당수가 주부라고 한다. 특히 어머니의 가출은 어린 자식들에겐 큰 슬픔이다. 가장의 실직과 경제문제, 고부갈등일수록 가정이 힘을 모아 대처하고 해결할 일이지 자식까지 버리고 집을 나간다고 풀릴 문제가 아니다.

편부 또는 편모 가정의 자녀와 소년.소녀가장이 겪는 슬픔과 고통을 생각할 때 부모 한 쪽, 또는 모두의 가출은 죄악이다. 자식들이 당할 고통을 생각해서라도 부부 등 성인의 가출은 자제해야 된다.

이를테면 부부간 폭력과 외도의 경우 심각한 가정 문제로 이어지기 쉽다. 하지만 가출을 선택하기보다는 그래도 가정을 지키면서 문제의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

사실 IMF를 겪으면서 많은 가정이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서로 힘을 모아 고난을 이겨낸 가정이 훨씬 더 많다.

“자식들의 운명은 언제나 그 어머니가 만든다”는 말도 있다. 다소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항상 희망을 버리지 말고, 늘 자식들에게 열심히 살아가는 도덕적인 부모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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