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은 소중한 인적 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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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국민의 결혼 10건 중 1건이 국제결혼이다.

특히 농어촌 남성들이 외국 여성과 결혼하는 비율이 40%나 된다는 통계도 있다.

그러나 이에 걸맞은 개인 사회적 의식이 갖춰지지 못해 부작용도 만만찮은 게 현실이다.

이혼이 급격히 늘고 불화를 견디다 못한 외국인 배우자의 가출이 늘며 혼인 무효 소송이 상당히 증가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제주지부에 의하면 제주지역 이주여성들은 10명 중 1명꼴로 이혼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하고 있다고 한다.

도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이주여성이 벌써 1201명에 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그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는 문제다.

국제결혼 가정의 잦은 가정파탄 사례는 후진 사회의 한 단면이 아닐 수 없다.

언어소통이나 문화적 갈등이 원인이 되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외국인 배우자를 평등한 동반자로 바라보는 인식의 결여다.

‘못사는 나라’에서 ‘돈 주고 사온 여자’라는 인식을 가진다면 결혼생활이 원만할 리 없다. 이주여성에 대한 우리의 인식도 매우 떨어진다.

이들은 단순히 우리가 도움을 주어야 하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에게 다문화, 다언어를 전파하는 능동적 주체로 보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들만이 아니라 이들의 자녀는 향후 다언어를 구사하는 글로벌 인재로 육성될 수 있는 소중한 인적 자원이다. 따라서 우리 사회 전반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국제결혼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고 제주에 거주하는 이주여성도 더 늘 것이다.

외국인 여성들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을 거두고 진정한 동반자로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 사회가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만치 갈등과 불안을 키울 것인지, 국제화 선진화된 사회로 나갈 것인지가 이들을 어떻게 포용하고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

국제결혼 희망 남성들에 대한 갈등예방교육은 물론 사후 교육을 통해서 이주여성들이 우리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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