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출몰 위협받는 중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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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는 야생동물보호관리협회 제주도지부의 협조를 받아 오는 5월말까지 떠돌이 야생동물 포획에 나선다고 한다.

최근 도내 중산간 지역 및 목장지대를 중심으로 야생들개와 멧돼지들이 자주 출몰하면서 가축피해가 속출하고 산행과 야외활동을 하는 일반인들까지 신변에 위협을 느끼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기 때문이다.

모쪼록 총력전을 펼쳐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

야생들개의 경우 먹잇감을 찾아 야산을 떠돌면서 성질이 사나워지고 무리를 지어 가축을 공격하기 일쑤다.

지난해 말 한림읍 이시돌목장과 조천읍 제동목장 등에서 들개의 습격을 받아 송아지 1마리가 깊은 상처로 폐사했고 6마리가 목 어깨 가슴 부위 등이 크게 다쳤다.

또 조천읍 선흘2리에서 염소 50여 마리가 습격을 받아 죽었고, 구좌읍 월랑봉과 봉개동의 2군데 방목장에서 망아지 2마리가 부상을 당했다.

졸지에 피해를 당한 농가들은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다.

더구나 가축 축사가 마을에서 동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데다 축사 안에는 별도의 예방시설조차 없거나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농가들의 불안은 증폭될 수밖에 없다.

특히 야생들개는 광견병과 같은 무서운 전염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인명피해마저 우려되고 있다.

최근엔 어승생 수원지 주변 경작지, 1100도로와 산록도로 일대에 덩치가 큰 멧돼지까지 자주 출몰하고 있다고 한다.

위협을 느낀 시민들의 신고 건수만 해도 올 들어 8건이나 될 정도다.

멧돼지는 그동안 야생에서 관찰되진 않았으나 수년 전 사육농가에서 이탈한 무리들이 야생에 적응하면서 개체수가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멧돼지까지 갑자기 도로로 튀어나와 안전운전을 위협하는 실정이다.

머지않아 봄철 고사리 캐기 등 본격적인 야외활동을 앞두고 있다.

더 이상 농가들의 시름을 깊게 할 수 없다.

당국은 야생동물 포획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기 바란다.

중산간은 천혜의 광활한 풍광을 간직한 안전한 곳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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