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운동 새로운 방향 전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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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범 제주경실련 사무국장

자치시대 이후 풀뿌리 사회 변혁의 한 주체로서 시민단체가 나름의 역할을 해왔다고 본다. 특히 지역사회 가꾸기와 발전은 지방정부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시민사회와 지방정부를 연결해주는 고리로서 시민단체의 활동은 매우 중요하지 않을 수 없었다.

최근에는 다양한 사회욕구 변화와 시민들의 일상적인 욕구의 증대에 따라 시민운동 역시 새로운 방향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일상생활 정치는 중요한 정치적 장으로 등장하고, 새로운 권리의식과 삶의 질을 추구하는 다양한 시민운동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시민단체들은 시민들의 저조한 참여와 낮은 회비납부율로 인해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다양하고 전문화되는 지역사회 이슈에 부흥하기 위한 전문인력의 부족도 실감하고 있다.

시민운동은 시민운동가나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시민단체가 무조건 시민들에게 봉사해야 한다는 사회 전반적인 잘못된 시민의식도 내.외부적으로 시민운동 활성화를 가로막는 장벽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물량 위주의 지역발전에만 매달리고 있는 지역 현실에서 지방정부가 시민단체를 바라보는 의식도 여전히 ‘비판자’ 혹은 ‘귀찮은 존재’로 파악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제 시민단체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동반자라는 인식 전환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지역사회 가꾸기와 참여민주주의 내실화는 시민운동 활성화에 달려 있다는 것이 지배적 견해다. 고도 지식정보사회가 전개됨에 따라 우리 사회도 다원적 사회로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

‘시민 없는 시민운동’이라는 지적이 여전히 나오는 상황에서 시민운동 활성화는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성을 바탕으로 시민참여 방식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지역 밀착적 이슈에 대응하는 시민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아울러 비판적 협력과 감시라는 본연의 시민운동정신에 충실해야 하며, 전문성에 기초한 책임 있는 대안의 제시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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