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제주도내 농민들의 생활상 자체가 말못할 정도로 위축되어 있고 이에 따르는 후유증으로 인해 우리 농민의 주변 현실은 더더욱 맥없어 보여 안타깝기 그지 없다.
더구나 농가부채 규모는 전국 최고치로 올라 있고 이를 갚지 못하고 있는 농가의 시름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당국에서도 이러한 절박한 시점에 처해 있는 농민의 아픔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좀더 큰 관심과 배려로 실의에 빠져 있는 농민을 구출해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농가가 이러한 형편에 처해있는 데 반해 당국에서는 2000년도부터 기 대출된 농가부채를 연리 6.5%로 해서 농업경영개선자금으로 대체해 준 바 있다.
농가마다 상황이야 다르겠지만 적게는 몇백에서 많게는 몇천만원까지 부담해야 할 입장이기에 과연 제주도내에 이를 감당할 만한 농가가 몇이나 있겠는가 걱정이다. 가뜩이나 새봄 들어 각종 농자재 값 인상도 들먹이고 있을 뿐더러 농민들은 무슨 농사를 지어야 할지조차 결정하기 힘들어 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인식한다면 현재의 농업경영 개선자금이나 농가 부채 특별자금 금리를 연 6.5%에서 연 3% 이내로 내려야 하고 상환기간도 5년 이상은 더 연장해야 한다. 이는 더 말할 필요없이 우리 농가의 능력은 한계에 봉착해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이렇지를 못하고 그냥 현행대로 시행한다면 1~2년내에 제주도내에는 농가 부도가 속출하고 우리 농민들은 앉을 자리도 잃게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이러기에 이를 주관하는 각 농협에서도 세심하게 파악해서 농민의 소리를 정부 당국에 건의해주길 바란다.
농업인 여러분 우리 다같이 용기를 잃지 맙시다. 그리고 다같이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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