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고품질 안정생산 이제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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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농업기술센터가 지난 2월28일 노지감귤 꽃눈분화 상태를 조사한 결과 전년도 열매가 덜 달렸던 여름 가지의 가지 당 평균 꽃수가 4.2∼5.1개로 봄 가지보다 2배 정도 꽃이 많이 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해거리 현상에 따라 70만t 이상이란 사상 최대의 대풍작이 우려되는 2009년산 노지감귤 생산량이 숫자로 점차 현실화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이로써 제주도 당국이 올해 감귤산업의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이의 극복방안으로 12만t 감산을 통한 고품질 안정생산에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는 이유가 더욱 분명해진다.

그동안 제주감귤의 생산량과 농가소득 사이엔 명확한 등식이 있다.

이는 곧 ‘과잉생산=가격폭락’과 ‘적정생산+고품질=고소득’을 말한다.

전자는 73만9000t과 67만8000t 생산됐던 2002년과 2007년의 경우로 조수입은 2056억원과 2115억원으로 추락했다. 하지만 후자의 등식인 60만100t과 56만9000t 생산된 2005년과 2006년 당시의 조수입은 4463억원과 4702억원으로 두 배 이상 껑충 뛰었다. 지난해 경우도 55만t 내외로 생산량이 적정한데다 맛까지 좋다는 호평 속에 총 4500억 원 이상의 조수입이 기대되고 있다. 이렇듯 고품질 안정생산은 제주감귤의 제 값 받기에 절대적인 요인이라는 점을 그동안의 통계가 여실히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과잉생산을 사전에 차단하고 고품질로 다듬는 당국과 농가의 감산 노력은 제주의 생명산업으로서 감귤산업의 명운이 걸린 키워드다.

2분의1 간벌 2만1600t(1200㏊), 안정생산직불제 3만t(1666㏊) 등 감산시책은 선택이 아닌 필수 의무사항으로 추진돼야만 한다.

다행히 3일 현재 간벌신청은 1833.4㏊로 계획면적에 152.8%에 이르고 있고 추진실적도 계획의 83.3%로 이달 중 목표달성에 청신호다. 다만 오는 6, 7월 중으로 감귤열매를 모두 따내야 하는 직불제 신청이 75.2%에 그치고 있다는 점은 문제다. 앞으로도 전정 2만t, 불량감귤열매솎기 2만6600t, 폐원 1800t, 시장격리 2만t 등 넘어야할 과제들이 산적하다. 당국은 농가지원 확대 등 참여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기 바란다. 오는 10월 노지감귤 첫 출하시점까지 계속될 감산노력은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그 성패는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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