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선 드로잉전 '포구 가는 길' 30일까지 미루나무 갤러리
서귀포 출생 변명선 작가는 예전 보목 해안을 자주 찾았다. 소박한 포구엔 조그만 배들이 뒤뚱거렸고, 때론 꼬마들이 물에 뛰어들어 물장구쳤다. 저만치 섶섬과 숲섬이 시야를 채웠다.
세월 흘러 변 작가가 다시 찾은 포구는 새 방파제에 가로막혔고 추억의 골목들은 도로공사로 사라졌다.
아쉬움에 휩싸인 그는 기억 속의 포구를 드로잉으로 재현하기 시작했다. 제주 민속자료와 18세기 역사자료, 관련사진을 두루 섭렵해 서귀포의 옛 포구들을 하나둘 흑백 화면에 복원했다.
변 작가의 드로잉전 ‘포구 가는 길’이 30일까지 서귀포 미루나무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5년 전께 문예회관 전시실에서 5인 드로잉전과 미루나무 갤러리에서 드로잉전을 열었던 그다.
문의 019-697-2129.
<김현종 기자>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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