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따스한 희망 주는 ‘사랑의 빨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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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사회는 불황의 칼바람에 너나없이 모두가 어렵다.

주위를 보면 가장의 실직으로 눈물을 흘리는 이웃들이 늘어나고 있다. 불경기로 가게 문을 닫고 좌절에 빠진 소상인들,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 백수들도 수두룩하다. 서민과 빈곤층의 시름은 갈수록 깊어지고 소외계층들이 더욱 늘어나는 양상이다.

이렇듯 만물에 새싹을 돋게 하는 춘삼월이 왔지만 우리네 삶에 희망의 싹을 틔우는 봄은 여전히 안개속인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정말 하루의 삶조차 지탱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어렵다는 말을 꺼내지 못한다.

이러한 때 이웃들과 소박하면서도 따스한 사랑 나누기에 나선 사람들이 있어 우리들 가슴을 훈훈하게 한다.

그 주인공은 한국세탁업제주도지회와 자원봉사센터, 제주시 일도2동이 5일 발대식을 가진 ‘사랑의 빨래방’ 봉사단이다.

지역 세탁소 30곳이 참여한 빨래 봉사단은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 50가정, 경로당 11곳 등에서 나오는 이불과 침구류 등 대형 빨래를 무료로 수거. 세탁해주고 배달 일도 맡게 된다고 한다.

빨래 봉사단은 비록 먹고 살기가 힘들어졌다고 주변을 돌아볼 여유까지 없어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은 성의이지만 이웃들이 쾌적하게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소망도 피력했다.

깨끗한 세탁물과 함께 이웃의 외로움을 덜어드리고 행복도 배달하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사실 넘치고 남아야만 이웃을 돕고 베푸는 것은 아니다.

부자만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자신들도 어려운 처지인데 남을 돕고자하는 이들의 존재는 진정 우리사회의 희망이다.

이로써 세탁소는 고객감동을 낳고 사회는 건강성을 잃지 않는다.

그래서 이들의 미담은 베푸는 삶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다.

기쁨은 나누면 두 배가 되고 고통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했다.

고단한 이웃들을 돕는 나눔과 베풂이 이심전심으로 제주사회에 퍼지기 바란다.

그러한 마음으로 서로 손을 맞잡으며 경제 혹한기를 이겨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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