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체전, 初志一貫이 상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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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민족평화체육축전은 당초 남과 북이 합의한 그대로 초지일관(初志一貫), 오는 7월중 제주도에서 여는 것이 상책이다.

민족평화체육축전을 준비하고 있는 남측 당국은 개최 시기와 관련, 오는 7월 중순과 9월 중.하순 등 두 가지 안을 갖고 북측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남측이 먼저 이미 합의한 7월 개최를 변경, 7, 9월 중에서 택일하자고 제안할 필요가 없다고 여겨진다. 그러잖아도 변덕이 심한 북한인데 남한이 먼저 개최 시기 변동으로 틈새를 보였다가는 어떤 결과를 낳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개최지의 주인인 남측으로서는 7월 행사가 걱정이 될 것이다. 우선 시일이 너무 촉박한 나머지 준비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요, 한여름이어서 참가 선수들에게도 더위 극복의 부담을 안겨 주게 될 것이다.

그렇더라도 그런 것들이 평화체전 7월 개최에 큰 장애물로 작용하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추진력만 발휘한다면 행사 계획에서부터 준비에 이르기까지 앞으로 남은 두 달 반이면 충분하다.

제주도는 월드컵 축구, 전국체전, 각종 국제 스포츠대회 등을 성공리에 개최한 적이 여러 번 있어 평화체전을 언제 열더라도 경기장.공연장 준비 등에 별 어려움이 없다. 숙박시설도 충분하다. 그리고 제주의 한여름은 다른 지방에 비해 온도가 높지 않아 견딜 만하다. 7월 행사를 구태여 다른 달로 연기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민족평화체육축전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도리어 남.북 당국의 느린 발걸음이다. 7월 제주 개최를 양측이 합의한 지가 벌써 거의 한 달이 가까워 오고 있지 아니한가. 행보가 빨랐으면 지금쯤은 평화체전 민간추진위원회가 구성될 수 있는 시간이요, 아울러 남.북 금강산 실무회의도 앞당길 수 있었을 터였다.

우리는 성공적인 민족평화체육축전을 위해 남.북 모두 발걸음을 한 템포 빨리 움직여 주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양측이 처음 마음먹은 대로 평화체전을 오는 7월 제주에서 열 수 있기를 바란다.

다시 한 번 강조하거니와 금강산 실무회담을 통해서건, 다른 채널을 통해서건 남측이 먼저 대회를 9월로 연기하자는 제안은 말았으면 한다. 아예 초지일관, ‘7월 제주 개최’로 못을 박아버리는 게 최선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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