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기억을 스멀스멀 깨우는 아우라 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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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호 화백 11~17일 조형갤러리 홍익동문 '문전' 정기전에 참가

제33회 ‘문전(門展)’ 도록의 인사말(장완 회장). “와우산 품에서 자란 홍익동문이 모여 정기전을 열고 있습니다.” 거기 강영호 화백도 참가 중이다. 때와 곳은 11~17일, 서울 종로구 조형갤러리다. 횟수만큼 고풍스런 전통의 결을 확보한, 제목대로 홍익대 동문들의 전시회다.

회원들은 이제 나이 지긋한, 공히 화백들. 그러나 누가 뭐래도 그간 한국미술계를 주도해온 이들이기에, 비록 육체는 노쇠했을지언정 예술적인 내공은 쩌렁쩌렁 울림이 크고도 남는다.

참가자 수는 모두 27명. 강 화백과 박수영 이상중 임종만 홍용남 화백은 동기지간이다.

강 화백은 대표작인 ‘탐라이야기’를 출품했다.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일대 해안을 조명한 작품으로, 아련하고 평온하며 옛 기억을 스멀스멀 일깨우는 특유의 아우라가 강렬하다. 또 화백 특유의 차별화한 스프레이기법이 적용돼, 보는 이의 시간여행에 한층 가속도를 붙여놓는다.

전시작 중 전통 문양과 붉은 색채를 강조해 남대문 소실을 그린 이면순 화백의 ‘숭례문 방화Ⅰ’도 주목을 끈다. 국보 1호가 불타 사라졌다는 국민들의 가슴에 남은 생채기가 아직 아물지 않아 그렇거니와 기법상 주사기로 형상화했다는 사실에도 적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김현종 기자>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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