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서 답안지 공동 작성
일부 교수들 강의실서 시험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을 통해 수업이 이루어지는 ‘사이버 강좌’가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시험 시간중 부정행위가 만연, 사이버 수업이 ‘학점따기용’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학기 열린사이버대학에서 생활 스포츠 관련 강좌를 수강하고 있는 제주대 이모씨(23.여)는 최근 중간고사 시험을 치르면서 5명이 함께 PC방에 모여 똑같은 답안을 제출했다.
이씨는 “주위 동료들과 시험 범위를 똑같이 나눠 공부한 뒤 중간고사에 임했다”면서 “사이버 수업인 경우 대부분 학생들이 서로 답을 베껴 쓰기도 하며 ‘학점따기용’으로 여겨 오프라인 강의를 들을 때보다 상대적으로 공부를 소홀히 한다”고 털어 놓았다.
시험이 사이버 공간상에서 이뤄지는 탓에 부정행위가 만연, 변별력을 상실하는 등 부작용이 커지자 대학 당국과 일부 교수들은 시험을 학교 강의실에서 치르거나 부정행위를 할 시간이 없도록 문제 자체를 어렵게 내는 등 묘안 찾기에 고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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