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이 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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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관문 공항이 큰 문제다. 이미 수용능력이 한계에 와 있기 때문이다. 2011년 제주국제자유도시가 성공적으로 완성될 경우 과연 공항이 내국인을 포함한 세계인의 자유로운 이동을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현재의 공항시설 확충 템포로는 그게 도무지 힘들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제주국제자유도시 전체 사업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한 미국 스타크 컴퍼니스 인터내셔널(SCI)의 중문관광단지 투자 사업만도 엄청난 상주 및 유동인구의 증가를 가져 오게 될 것이다. SCI가 계획대로 25억달러를 들여 중문단지 등 30여 만평에 40층 호텔 4동 9000실을 비롯해 카지노.마리나 등 종합 위락단지를 조성하게 된다면 그러한 대규모 유동인구 증가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물론 아직은 협의 단계이므로 성사 여부는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만약 이 사업이 성공할 때는 그렇다는 얘기다.

어디 제주국제자유도시 사업이 이것뿐인가. 7대 선도 프로젝트 등 각종 대규모 사업을 위해 내년에만 국비와 국내외 민자(民資) 등 총 3조927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2011년까지는 적어도 30조원에 가까운 29조4970억원이 투자된다. 이렇듯 대규모 사업들이 성사될 경우 제주의 유동인구가 엄청나게 불어날 것은 불을 보듯 환하다.

그럼에도 제주공항 수용능력은 국제자유도시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공항 시설 확충은 거북이 걸음인데, 이용객 증가는 토끼 뜀처럼 빠른 데서 오는 현상이다. 이로 인해 제주로 오려던 관광객들이 좌석을 잡지 못해 다른 관광지로 발길을 돌리는 예가 오래 전부터 허다했다.

어린이날이었던 지난 5일, 연휴가 끝나 제주를 떠나려는 승객 3만6000여 명이 몰리자 제주공항은 모든 게 부족이었다고 한다. 탑승수속 카운터, 탑승구, 대합실 공간, 주차장이 그렇고, 심지어 계류장도 한계를 보여 증편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던 모양이다.

제주국제공항의 단기 및 중.장기 연도별 확장계획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재의 중.장기 확장 혹은 이설 계획을 크게 앞당기지 않는다면 수용능력이 모자라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에 막대한 지장을 주게 된다. 어쩌면 공항 확장 사업이 국제자유도시의 그 어느 사업보다도 더 중요하고 시급한지도 모른다. 제주국제공항의 획기적, 대규모적인 확장을 위한 정부의 특별 조치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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