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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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한 보험회사가 직장인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어버이날 선물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10명당 6명 꼴인 58%가 용돈을 꼽았다 한다.

그 뒤로 효도관광이 13.5%를 차지했고 나훈아 디너쇼 공연 티켓, 등산용 커플 점퍼 등 이색적인 것도 있었다.

핵가족화의 영향으로 부모를 모시는 집들이 별로 없고 일 때문에 어버이날 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일단 물질적인 보답으로 부모님 공경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허나 어버이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44%가 부모님 얼굴이라고 응답한 것을 볼 때, 누구나 마음은 늘 부모님을 생각하면서도 일상에 쫓겨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간직하고 있는 듯 싶다.

‘어버이날’이란 기념일은 원래 우리나라에서 생긴 것은 아니다.
영국과 그리스에서 사순절 첫날부터 넷째주 일요일에 어버이의 영혼에 감사하기 위해 교회를 찾던 풍습과 1910년께 미국의 한 여성이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교회에서 흰 카네이션을 교인들에게 나눠 준 일에서 유래됐다 한다.

그러던중 1914년 미국의 윌슨 대통령이 5월 둘째주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로 정하면서 정식 기념일이 됐고 지금도 미국에서는 5월 둘째주 일요일에 어머니가 살아계시면 빨간 카네이션을, 돌아가신 경우에는 흰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각종 기념 집회를 갖고, 가정에서는 자녀들이 어머니에게 선물을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범국민적인 효자상을 앙양하고 전통 가족제도를 계승하며 효행자와 모범가정, 장한 어버이 등을 발굴해 격려하기 위해 1956년 국무회의에서 해마다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정해 행사를 가져오다 1973년 어버이날로 개칭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부모의 크고 깊은 은혜에 보답하도록 가르치는 불교 경전으로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이 있다.

품에 품고 지켜준 은혜, 해산 때 고통을 이기시는 은혜, 자식을 낳고 근심을 잊는 은혜, 쓴 것을 삼키고 단 것을 먹이는 은혜, 진 자리 마른 자리 가려 누이는 은혜, 젖을 먹여 기르는 은혜, 손발이 닳도록 깨끗이 씻어주시는 은혜, 먼 길을 떠났을 때 걱정해주시는 은혜, 자식을 위해 나쁜 일까지 감당하는 은혜, 끝까지 불쌍히 여기고 사랑해 주시는 은혜 등 어머니의 10대 은혜를 가르치고 있다.

오늘 어버이날.
오늘 하루 부모님의 은혜를 되새기며 정성어린 효도를 해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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