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피해 절반이 문단속 소홀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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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부경찰서가 지난 1월 관내에서 발생한 절도사건을 분석한 결과는 자위방범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이에 따르면 가정집과 사무실 등 101곳이 털렸다고 한다.

여기서 밝혀진 중요한 사실은 절반에 가까운 48곳(48%)이 문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아 피해를 입었다는 점이다.

절도범들은 문이 열려있는 현관과 창문을 통해 유유히 집안으로 침입해 닥치는 대로 금품을 훔쳐갔다는 것이다.

빈집털이가 극성을 부리는 데는 이 같이 자체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실례로 경찰이 최근 3개월간 애월읍 지역을 들쑤신 상습 절도범 이모씨(24)를 검거한 결과, 피해를 당한 가정집 27곳 가운데 무려 24곳이 문을 잠그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훔치는 게 너무 쉬워서 돈이 될 만한 물품이 없었던 6곳은 빈손으로 나왔다”고 진술했다.

또한 문을 열기 위해 사전에 도구를 준비한 적도 없었다고 한다.

자위방범이 이렇게 허술할 수가 없다.

그 불감증이 도를 넘어섰다는 느낌이다.

한마디로 고양이 앞에 생선을 갖다 준 꼴이다.

결국 경찰 방범활동이 뚫렸다고 비난만 할 일이 아닌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절도범들의 행각이 벌어지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무릇 범죄는 반드시 검거해 응분의 처벌을 받게 하는 것은 사회정의를 세우는 기본이다.

하지만 범죄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은 더 없이 중요하다. 그래야 제2, 제3의 유사범죄도 막을 수 있다.

특히 이번 경찰 통계는 문단속만 잘해도 절도 범죄의 절반은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각인시켜 주고 있다.

일상의 사회를 안전하게 가꾸는 데 주민들 스스로의 방범은 필수적이라는 의미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이다.

이에 편승한 절도 등 법질서의 무력화를 노린 범죄가 기승을 부리지 않을까 우려된다.

집안단속 등 경각심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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